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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북제재 완화 공론화, 오히려 우리가 미국 도와주는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북 제재 완화를 놓고 한·미간 엇박자 기류가 노출되는 것과 관련, “가는 과정은 좀 다를지 몰라도 결국 같은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럽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대북 제재 완화 공론화에 대해 미국이 불편해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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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미국 내에도 다양한 의견은 존재할 수 있고 절차적으로 좀 다를지라도 가는 방향과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를 신뢰한다”며 “오히려 우리가 미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공식 라인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안나온다’는 말에 “그렇다.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영국·프랑스 정상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강조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것이냐’고 기자들이 묻자 이 관계자는 “그렇다. 중국도 그렇다”고 했다.
 
ASEM 회의장 밖에서 턱을 괴고 정의용 안보실장의 이야기를 경청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ASEM 회의장 밖에서 턱을 괴고 정의용 안보실장의 이야기를 경청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솔직히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참모들이 걱정을 하면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며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틀에서 맞는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북ㆍ미 간 고위급 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했을 때 많은 합의를 해 왔기 때문에 만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차 북ㆍ미 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해선 “(북ㆍ미가) 3~4군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선 “연내 방한은 여전히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김 위원장 답방도 연기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두고 보자”고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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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