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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세습 침묵한 지상파, 유치원엔 10분" 한국당, 폭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회의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렸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회의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렸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외면에 불만을 터트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한국당이 ‘국민 기만 가짜일자리 고용세습’ 대국민 규탄 행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상파 3사(KBS, MBC, SBS)에는 기사 한 줄 안 나갔다”며 “불공정한 보도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립유치원 비리 사건은 헤드라인으로 무려 10여분 가까이 (보도가) 이뤄졌다. 이런 불공정한 보도가 또 다른 차별과 불평등, 적폐라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야당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내야 KBS, MBC, SBS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실어주겠느냐.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도 했다.
 
19~21일 지상파 3사(KBS, MBC, SBS)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과 사립유치원 비리를 다룬 횟수 비교 [자료=자유한국당]

19~21일 지상파 3사(KBS, MBC, SBS)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과 사립유치원 비리를 다룬 횟수 비교 [자료=자유한국당]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상파가 여당 제기 이슈만 보도하면서 공정성ㆍ공공성까지 완전히 상실했다. 이런 세상에서 야당이 어떻게 사회 정의와 공정한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세금으로 수수료 받는 KBS는 공정성에 더욱 충실해야 하는데 대단히 유감”이라고 거듭 불만을 나타냈다.
 
한국당 측에 따르면 22일 뿐 아니라 19~22일 3일간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의 저녁 메인 뉴스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비리 보도는 1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여권에서 제기한 사립유치원 비리 이슈가 12건 보도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네이버에서 16~21일 '서울교통공사'와 '사립유치원'에 대한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네이버에서 16~21일 '서울교통공사'와 '사립유치원'에 대한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반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어 추이를 보여주는 네이버트렌드에서는 ‘서울교통공사’가 ‘사립유치원’보다 앞서 있었다. 네이버트렌드는 특정 검색어가 조사 기간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를 0~100까지의 수치로 비교해주는 자료다.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문제가 처음 보도된 16일부터 21일까지 양측의 검색 추이를 비교한 결과 16일엔 ‘서울교통공사’와 ‘사립유치원’의 검색어 비율이 5:57로 ‘사립유치원’ 쪽이 높았다. 하지만 차이가 차츰 좁혀지면서 19일엔 ‘서울교통공사’가 100을 차지해 57에 그친 ‘사립유치원’을 2배 가량 앞섰다. 이날 지상파 3사의 저녁 메인뉴스에서는 사립유치원 관련 보도가 4건 나왔지만 고용 세습에은 1건만 다뤄졌다.
21일에도 ‘서울교통공사’와 ‘사립유치원’은 59:42의 비율로 여전히 고용세습에 대한 검색 횟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에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유력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추이는 국민들이 어떤 이슈에 더 관심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척도 아니냐”며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뒤에서 고용세습 잔치를 벌인 공기업 노조에 대해 불만이 치솟고 있는데도 지상파 방송이 이에 눈 감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ㆍ바른미래당ㆍ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이날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ㆍ채용 특혜 의혹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22일 공동 제출했다. 이에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되는 내용을 가지고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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