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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BS '골목식당'에 2억 협찬한 인천 중구, 경찰 내사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 거액의 협찬금을 주고 촬영을 제안한 인천 중구청을 상대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협찬금을 준 것을 문제 삼았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2일 최근 인천 중구청에 '골목식당 협찬금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터넷 홈페이지[S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터넷 홈페이지[S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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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지난 7월 말부터 방송에서 방영된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에 대한 것이다.
'쇠락해 가고 있는 옛 골목 상권을 찾아가 조언하고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방송 취지와 달리 신포시장 청년몰은 장사를 시작(6월에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방송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 중구청이 '골목식당' 측에 2억원의 협찬비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반면 이전에 촬영이 진행된 다른 골목의 지자체들은 방송국에 협찬비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골목식당 제작진은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다.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청도 "골목 활성화 등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고 해명했다.
 
인천 중구청 [중앙포토]

인천 중구청 [중앙포토]

그러나 비영리시민단체 '주민참여' 측은 "인천 중구가 광고성 비용으로 '골목식당'에 2억원의 혈세를 준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골목식당과 인천 중구청이 체결한 계약서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또 국민신문고에 "인천 중구청이 '골목식당'에 제작협찬금을 지원하면서 언론재단을 거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문화체육부도 "방송프로그램의 제작·협찬도 '광고'에 해당하는 것이 맞고 언론재단을 통해 요청해야 하지만 인천 중구청이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을 확인해 국무총리 훈령에 따른 광고 집행 절차를 안내하고 주의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골목식당 방송에 대한 첩보가 계속돼 내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인천 중구청이 다른 지자체와 달리 '골목식당'에 돈을 준 것이 잘못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중구청에서 관련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검토해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담당 공무원 등도 불러 조사를 하고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법률 검토 등을 통해 처벌할지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인천 중구청에서 자료가 오지도 않은 상황이고 조사가 된 상황이 아니라서 혐의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민참여 SNS에 올라온 글[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주민참여 SNS에 올라온 글[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편 '주민참여'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경찰이 '골목식당'에 2억원 협찬한 인천 중구청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모양"이라며 "마트에서 공짜로 주는 사은품을 혼자서 돈을 주고 사 왔다면 바보이거나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팩트 확인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협찬금으로 들어간) 2억원 환수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최모란 기자, 노진호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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