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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접속하면 ‘경고메시지’ 뜨는 이유

청와대 홈페이지 주소창에 왼쪽에 뜬 '주의요함' 메시지.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청와대 홈페이지 주소창에 왼쪽에 뜬 '주의요함' 메시지.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웹 표준 보안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22일 '인터넷 사용자 정보보호와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조직법 제26조에 따른 18개 중앙행정기관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제외한 17개 기관 홈페이지 주소는 'https'가 아닌 'http'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https(hypertext transfer protocol over Secure Sockets Layer)는 국제인터넷 표준화 기구(IETF)가 정한 보안 조치로,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보다 보안이 한 층 더 강화됐다.
 
http는 '우편엽서'와 마찬가지여서 인터넷에서 송수신되는 개인정보들이 통신 간에 쉽게 도청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https는 우편엽서를 암호화된 봉투에 밀봉한 상태로 비유할 수 있다.
 
최근 구글은 웹 브라우저인 크롬을 통해 https 기반이 아닌 웹사이트에는 주소창 왼쪽에 '주의요함'이라는 메시지를 띄워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대통령실 정책지시와 국토안보부 행정지침 등을 통해  'https-only'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연방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대국민 홈페이지에서는 개인정보가 다뤄지는가 여부와 관계없이 https 주소를 사용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도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개인정보보호의 기술적 조치로 https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공공기관 홈페이지들은 여전히 http 주소를 사용함으로써 크롬에서 접속했을 때 '주의 요함'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ICT 정책을 주도하는 과기정통부를 제외하고, 그 산하 주요 5개 진흥원도 절반 이상이 '주의요함' 메시지가 떴다.
 
박 의원은 "인터넷 연결에서 https와 같은 기본적 조치가 보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안의 기초적 출발점인 것은 분명하다"며 "미국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https-only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국가 정보보안의 기초적 인프라를 성실하게 세운 정책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암호화 보안 조치도 곧 무력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더 고도화된 기술에 조응하는 더 높은 보안 수준을 준비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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