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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국립공원 직원 개인공간 교도소 감방 만큼 좁다

지리산 천왕봉. 중산리~천왕봉 코스의 중간 지점인 로타리대피소. [중앙포토]

지리산 천왕봉. 중산리~천왕봉 코스의 중간 지점인 로타리대피소. [중앙포토]

국립공원 생태계 보호를 위해 대피소 건물을 크게 지을 수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도 일부 대피소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의 개인 공간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도소 재소자 1인당 면적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22일 환경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직영하는 지리산 대피소 7개 건물에 총 4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1인당 개인 공간 면적은 평균 3.9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6명이 근무하는 연하천 대피소의 경우 개인 공간 전체 면적은 10.6㎡로 1인당 1.767㎡로 나타났다.
또. 4명이 근무하는 로타리 대피소도 개인 공간이 7.5㎡로 1인당 1.875㎡였다.
 
이 의원은 "연하천이나 로타리 대피소의 1인당 면적은 교도소 재소자 1인당 개인 면적이 1.27㎡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전국 6개 국립공원에는 공단이 직영하는 14개 대피소가 있고, 여기서 84명이 근무하는데, 이들 대피소 근무 요원의 후생복지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터목 대피소 직원이 청소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장터목 대피소 직원이 청소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대피소는 오지나 험지에 자리 잡고 있고, 해발고도가 평균 1300m에 이르러 출·퇴근에만 2시간 이상 걸린다.

한번 올라가면 며칠 동안 샤워도 하지 못하고 밤낮없이 근무해야 하는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형편이다.
 
대피소 근무 직원들은 대피소 운영(예약자·시설 관리 등)과 긴급 구조, 자연보전 활동, 쓰레기 수거, 위반 행위 단속 등도 담당한다.
장터목 대피소 내부. [중앙포토]

장터목 대피소 내부. [중앙포토]

한편, 현재 전체 국립공원 20개 대피소의 일반 탐방객의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은 1466명으로 2014년 1292명에서 199명이 늘어났다.

 
지난 2014년 8월 12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국립공원 대피소 수용인원을 1940명으로 확대하는 '국립공원 대피소 중장기 정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의원은 "20개 대피소 중 16곳은 자연보전지구에 있는데, 대피소가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 지역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환경부가 수용인원을 확대하려는 타 부처의 요구를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환경부의 견해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8일 중청대피소에서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물품수송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악산 국립공원의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8일 중청대피소에서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물품수송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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