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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손글씨부터 익혀요” 다이어리 꾸미기 유튜버 ‘밥팅’

(왼쪽부터)윤신혜 학생기자·밥팅·김민솔 학생기자가 다꾸 팁을 공유하고 있다.

(왼쪽부터)윤신혜 학생기자·밥팅·김민솔 학생기자가 다꾸 팁을 공유하고 있다.

"장비에 의존하지 말고 손글씨 먼저 익히세요."
 
'다꾸' 콘텐트로 구독자 27만5000명을 확보한 크리에이터 '밥팅'(본명 김민지·이하 밥팅)이 한 말이에요. 채널 '밥팅 Bapting Art Class'는 유튜버 밥팅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개설했죠. 이후 작은 모형 만들기, 리폼하기 등 다양한 DIY(Do it Yourself) 콘텐트를 꾸준히 올리며 구독자를 늘렸어요. 그중에서도 밥팅이 주력한 콘텐트는 다이어리 꾸미기, 즉 다꾸입니다. 수년간 활동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8월에는 다꾸를 시작하는 방법 등을 다룬 책 '밥팅의 다이어리 꾸미기'(넥서스)를 내기도 했죠. 구멍이 여섯 개 뚫린 종이를 사용하는 육공 다이어리, 떡메(떡메모지·포스트잇 등의 종이뭉치, 종이를 쌓아올린 형상이 떡을 닮았다는 데에서 유래) 등을 구매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시작은 못 했다는 윤신혜 학생기자, 스터디플래너에 일상을 꼼꼼하게 기록한다는 김민솔 학생기자가 밥팅을 만나 '꿀팁'을 배웠습니다.
 
(왼쪽)윤신혜 학생기자, 김민솔 학생기자가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 필요한 재료를 들어 보였다.

(왼쪽)윤신혜 학생기자, 김민솔 학생기자가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 필요한 재료를 들어 보였다.

"전 오늘 취재가 가장 기쁜 날일 거예요." 본래 밥팅 채널의 구독자였다는 윤신혜 학생기자는 밥팅을 만나고 입을 다물지 못했죠. 갖고 있던 책에 사인을 부탁하면서 '소년중앙 일일 다꾸 클래스'가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어요. 밥팅은 소중 학생기자들을 위해 평소 자신이 채널에 올렸던 분홍색 육공 다이어리, 가위, 스티커, 떡메모지를 책상 위에 펼쳤죠. 김민솔 학생기자도 스터디플래너, 빈 종이, 필통, 스티커를 준비했습니다. 윤신혜 학생기자는 밥팅이 지난 8월 제작해 배포했던 떡메모지를 꺼냈죠. 각자 준비해 온 걸 한데 모으니 책상이 문구점처럼 화려해졌습니다.
 
윤신혜 학생기자가 박스체, 탄산수 채우기로 이름 꾸미기를 완성했다.

윤신혜 학생기자가 박스체, 탄산수 채우기로 이름 꾸미기를 완성했다.

다꾸는 손그림·손글씨 등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한 밥팅이 "먼저 배울 건 손글씨예요. 배우고 싶은 글씨체가 있나요?" 물었죠. 윤 학생기자는 박스체를 꼽았어요. 밥팅의 설명에 따르면, 박스체는 다이어리를 꾸밀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서체예요. 안을 채울 수 있게 글자를 입체적으로 쓰는 것으로 밥팅이 붙인 이름이죠. 어려울 것 같은 손글씨도 박스체만 익히면 문제없어요. "원하는 글자를 어떻게 쓸지 상상한 후 뼈대가 있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이때 연필로 미리 써두면 좋겠죠. 박스체를 완성한 후 지우면 되니까요." 박스체를 쓸 때 중요한 건 적당한 간격으로 그리는 거예요. 'ㅏ', 'ㅑ' 등은 특히 유의해서 써야 예쁘게 만들 수 있다는군요. 안은 '탄산수'처럼 채워보기로 했어요. 밥팅이 말하는 탄산수 채우기는 탄산음료의 기포가 올라오듯 작은 동그라미, 점들로 안을 채우는 걸 말해요.
 
김민솔 학생기자는 마스킹 테이프로 겉을 꾸몄다.

김민솔 학생기자는 마스킹 테이프로 겉을 꾸몄다.

김 학생기자는 자신의 이름인 '민솔'을 분홍색 펜으로, 윤 학생기자는 '신혜'를 주황색으로 꾸몄죠. 밥팅은 소년중앙을 위해 '소년중앙 파이팅' 글귀를 멋지게 완성했고요. 완성한 글귀 옆에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마스킹테이프(종이 재질로 접착성 있는 띠줄), 스티커 등을 붙여 꾸몄죠. 밥팅은 이때 스티커 등 소품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중요한 건 손그림·손글씨로 채운 후 남는 곳을 스티커로 채운다는 거예요. 그게 제가 느끼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매력이죠." 밥팅에게 손글씨를 배우고 나니 밥팅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학생기자들의 일문일답. 여러분도 함께 보시죠.
 
(왼쪽부터)윤신혜 학생기자·밥팅·김민솔 학생기자가 각자의 '다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윤신혜 학생기자·밥팅·김민솔 학생기자가 각자의 '다꾸' 결과를 보이고 있다.

Q. 다꾸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초5 때부터 다이어리를 꾸몄죠. 한 일기장을 친구와 함께 채우는 교환일기를 쓴 게 시작입니다. 각자 예쁘게 꾸미려다 보니 경쟁이 붙었죠.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손재주 좋으면 인기로 직결됐으니까요. 당시 좋아하는 아이돌 사진도 넣고, 친구들과 찍은 스티커사진도 붙였죠. 지금 하는 것처럼 '다이어리 꾸미기'를 정식으로 시작한 건 고3 때부터인 것 같아요. 수능이 끝나고 혼자 5일 동안 여행을 갔죠.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어 인화한 걸 들고 도서관에 갔어요. 한 장소에 오래 앉아서 다이어리를 적었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는 지금은 '이렇게 하면 예쁠 거야' 하고 연출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고3 때 도서관에 앉았던 제 마음은 가장 순수하게 다이어리를 꾸미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을까요.
 
유튜버 밥팅이 손글씨, 손그림 등에 필요한 도구들을 펼쳐 보였다.

유튜버 밥팅이 손글씨, 손그림 등에 필요한 도구들을 펼쳐 보였다.

Q. 매일 다이어리를 쓰나요.
A. 매일 쓰진 않죠. 다이어리 보면 먼슬리(한 달 주기), 위클리(주간), 아무것도 없는 무지 부분이 있죠. 전 무지 부분을 좋아합니다. 꽂힌 노래가 있거나 최근 푹 빠진 드라마가 있다면 거기에 씁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그렇게 꾸미죠. 매일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어요. 전 정말 느리게 꾸며요. 카메라 용량이 64GB인데 촬영 콘텐트 하나를 찍었을 뿐인데도 다 채우곤 할 정도죠. '다이어리 한 달 밀렸는데 어떡하죠' 같은 댓글이 많은데, 답은 무지 노트입니다. 얽매이지 말고 마음껏 기록하세요.


유튜버 밥팅이 직접 꾸민 '소년중앙 파이팅' 글귀를 들어 보였다.

유튜버 밥팅이 직접 꾸민 '소년중앙 파이팅' 글귀를 들어 보였다.

Q. 다꾸에 쓰는 재료를 알려주세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펜이에요. 검정펜을 많이 쓰죠. 검정펜도 종류가 다양해요. 예를 들어 사인펜처럼 번지는 수성펜도 있고 볼펜 같은 뭉뚝한 것, 잉크로 나오는 중성펜도 있죠. 딱 맞는 펜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5년 정도 걸렸죠. 소품으로는 마스킹테이프·스티커·투명스티커가 추천할 만합니다. 투명스티커는 투박하게 잘라도 표가 안 나 처음 하는 분들이 쓰기 좋아요.
 
Q. 다꾸용 줄임말이 많은데요.
'수봉'이 듣기 생소할 거예요. 수제봉투 줄임말입니다. 래핑지라는 게 있어요. A4 사이즈로 나온 포장지를 자른 거죠. 래핑지를 가지고 봉투를 접어서 앞의 밋밋한 면에 마음대로 꾸미는 거죠. 다음으로 디테, 디자인테이프는 종이 재질의 마스킹테이프와 달리 일반 테이프 재질입니다. 색감이 쨍하고 선명한 대신에 접착력이 세요.
 
밥팅이 꾸민 다이어리다. 마스킹 테이프, 떡메, 손그림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갔다.

밥팅이 꾸민 다이어리다. 마스킹 테이프, 떡메, 손그림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갔다.

Q. 다꾸를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A. 다꾸는 어려운 게 아닙니다. 재료가 없어서 시작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돼요. 전 다꾸를 하면서 스스로의 일상을 종이에 쓴 글씨로 간직합니다.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누구나 카메라로 일상을 찍지만 아날로그(통신·디지털을 통하지 않는 것) 방식으로 일기를 쓰는 데서 오는 장점이 분명히 있어요. 종이와 글씨에서 오는 매력은 무엇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펜 한 자루와 종이만 있으면 그걸로 됐어요. 오늘 느낀 것부터 적어 보세요. 다꾸는 거기서 시작합니다.
 
밥팅이 소개하는 손글씨체 3
[사진=유튜버 밥팅 제공]

[사진=유튜버 밥팅 제공]

-형광펜 감성 글씨체
모눈종이에 쓰면 더 편하지만 무지노트라면 직사각형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 맞춰 일정한 크기로 글귀를 적으세요. 모든 글씨체가 네모 형태가 되는 셈이죠. 우선 형광펜으로 적고 싶은 단어를 쓰세요. 활자는 일정 간격으로 쓰도록 주의하고요. 형광펜으로 완성한 단어는 얇은 심 볼펜으로 꾸밉니다. 어떤 색도 괜찮아요. 그림자도 넣고요. 허전한 글씨체가 감성적으로 변하게 되죠.
 
[사진=유튜버 밥팅 제공]

[사진=유튜버 밥팅 제공]

-올록볼록 신기한 입체글씨
박스체로 원하는 단어를 적습니다. 이후 꼭짓점 부분에 원하는 방향으로 사선을 긋고, 그어 준 선을 이으면 간단하게 입체글씨가 완성됩니다. 원하는 대로 입체 방향을 바꿀 수도 있죠. 입체 부분에는 좋아하는 패턴을 넣거나 까맣게 채워서 그림자로 표현하는 등 독특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펜 단 한 자루로도 다양한 디자인의 글씨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입체글씨체의 장점이죠. 
 
[사진=유튜버 밥팅 제공]

[사진=유튜버 밥팅 제공]

-나무조각 글씨체 
박스체로 원하는 문구를 적은 후 글자 끝부분에 작은 삼각형들을 그립니다. 박스체 안에 생긴 삼각형들을 선으로 이어 줍니다. 'ㅇ'의 경우 작은 'ㅇ'을 안에 그리세요. 꺾이는 부분에 선을 그립니다. 마지막으로 아래쪽으로 향한 부분을 색칠해 그림자를 표현하면 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때요. 나무로 조각한 글씨체 같나요. 


구독자 3만1000명의 새내기 '다꾸' 크리에이터 망고펜슬(Mango Pencil)이 전하는 TIP


유튜버 망고펜슬이 채널에 업로드한 다이어리 일부.

유튜버 망고펜슬이 채널에 업로드한 다이어리 일부.

-가위질이 어려워요.

저도 가위질에는 전혀 소질 없어요. 다꾸를 알게 되고,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도요. 여백을 많이 두고 자르세요. 예쁘게 안 잘려도 다이어리에 붙이면 티가 안 날 거예요.
 
-다꾸를 많이 예쁘게 꾸미고 싶은데 돈이 많이 들어요.  

다꾸용품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데 많이 모으다 보면 부담되죠. 취향이 맞는 사람들과 돈을 나눠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꾸에 시간이 많이 들어 고민이에요.
맞아요. 글만 쓸 때랑 비교하면 시간적으로 훨씬 부담되죠. 하지만 다꾸를 하는 동안에는 일상 스트레스를 모두 잊고 집중하는 걸 느껴요. 다꾸를 하면서도 고민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어떻게 더 창의적으로 꾸밀까?' 하는 고민이기 때문에 그 과정도 재밌고 다 쓰고 나면 정말 뿌듯함이 큽니다. 똑같은 일상일지라도 매일 다르게 꾸미는 다이어리 덕에 하루를 더 소중하게 느껴요.

 
학생기자 취재 후기
(오른쪽)김민솔 학생기자가 손글씨에 집중하고 있다.

(오른쪽)김민솔 학생기자가 손글씨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솔(서울 세화여중 1) 학생기자

좋아하는 유튜버인 밥팅님을 만나 얘기도 하고, 직접 개성 넘치는 글씨체를 배워보기도 하여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는 밥팅님이 알려주신 대로 꾸준히 하루, 기분 등을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써야겠다고 다짐했죠. 친절하게 자신만의 글씨체도 알려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신 밥팅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왼쪽)윤신혜 학생기자가 유튜버 밥팅에게 '다꾸' 조언을 듣고 있다.

(왼쪽)윤신혜 학생기자가 유튜버 밥팅에게 '다꾸' 조언을 듣고 있다.

윤신혜(서울 전동중 1) 학생기자
오늘 취재는 제가 소년중앙 학생기자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취재로 남을 거예요. 전 밥팅님이 쓰신 책 '밥팅의 다이어리 꾸미기'도 이미 갖고 있을 정도로 팬입니다. 만나자마자 사인도 받고 끝날 때쯤엔 사진도 함께 찍었죠. 그간 다이어리·떡메 등을 샀지만 쓸 용기가 안 났는데, 우선 시작해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부터 저도 다꾸할 거예요.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송상섭(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민솔(서울 세화여중 1)·윤신혜(서울 전동중 1)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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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