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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출신 여야 지도부 격돌…김성태 "일자리 도둑질"vs 홍영표 "고용 인식 천박"

2018년 국정감사의 후반전도 여야의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특별시 국감은 서울시 산하 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논란에 대한 공방으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일자리 ,고용세습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일자리 ,고용세습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교통공사에서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중 기존 직원의 친ㆍ인척과 노조 관계자가 108명(8.4%)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자유한국당은 2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강공을 예고했다. ‘국민 기만 문재인 정권 가짜일자리 고용세습 규탄대회’를 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자리 만들라고 하니 일자리 예산만 늘리고, 기존 일자리마저 특권 집단이 나눠 먹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특권층과 귀족노조의 연결고리를 찾아 악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지금까지 벌인 일자리 탈취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훔친 일자리를 돌려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당직자와 당원들이 21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국가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 일자리·고용세습 규탄대회'에서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당직자와 당원들이 21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국가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 일자리·고용세습 규탄대회'에서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태 원내대표도 “청년 실직자에게는 2개월짜리 단기 알바, 겨울 동계 사업을 시키면서 자신들은 알짜배기 일자리를 나눠 갖는 몰염치 행위를 하는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국민을 우습게 보지 않고서야 자신들만 배 채우는 일자리 도둑질, 고용세습을 서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말로는 ‘비정규직 제로’를 외치면서 친인척 고용세습으로 정규직 나눠 먹기에 혈안이 된 후안무치한 정권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의 강도높은 정부 비판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반발했다. 공교롭게 노동조합 활동을 한 여야 지도부의 설전 양상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적이 있고, 홍 원내대표는 대우자동차 출신으로 대우그룹 노조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 전문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중간점검 브리핑’에서 한국당 측의 주장과 행태를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정도가 지나치게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보수진영이 집권했던) 과거에 이렇게 했으니 문재인 정부도 이렇게 하는 거 아니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교통공사 문제는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했고 자세하게 사실관계 확인이 돼야 한다”며 “현재까지 조직적으로, 권력의 힘으로 채용 비리가 발생한 것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고용 문제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채용 비리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비리로 간주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발생했다는 것에 우리도 충격”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이 감사원에 공을 넘기면서 22일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장도 여야의 대치가 예상된다. 기재위의 한국은행 국감에선 최근 한국은행이 동결 결정을 한 금리와 관련, 여권이 지속적으로 인상론을 펴는 것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예상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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