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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슈끄지 피살, 왕세자와 무관…독자 행동이었을 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로이터=연합뉴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 배후로 사우디 왕실이 지목되는 가운데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해당 사건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캬슈끄지의 피살과 관련된 이들은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을 했다”며 “이들 가운데 누구도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알주바이르 장관은 “카슈끄지에 대한 작전은 상부의 지시를 받지 않은 독자 행동(rogue)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 언론들은 사건이 벌어진 이달 2일 카슈끄지 암살을 위해 사우디에서 전용기로 15명이 이스탄불로 떠났으며, 이 중 무함마드 왕세자의 최측근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사우디 왕실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반정부 언론인 피살 사건은 사우디 왕실과 무함마드 왕세자와는 무관한 독자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반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살만 국왕 얘기로는 (카슈끄지를 암살한 이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인 살인자들(rogue killers)일 수 있는 것처럼 들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 검찰 역시 이같은 사우디 왕실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사우디 검찰은 지난 2일 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와 사우디에서 온 일행이 언쟁을 벌이다 주먹다짐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가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18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우디 왕실의 개입 정황과 관련된 의혹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 사건 당일 이스탄불에 도착한 사우디의 ‘협상팀’이 카슈끄지에게 귀국하라고 종용하자 그가 소리를 질렀고 이를 막으려고 목을 졸랐다가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현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인만큼 카슈끄지의 정확한 사인과 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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