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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샷'...켑카 CJ컵 우승 만든 16번 홀 칩샷

21일 열린 CJ컵 4라운드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는 브룩스 켑카. [사진 JNA GOLF]

21일 열린 CJ컵 4라운드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는 브룩스 켑카. [사진 JNA GOLF]

 
16번 홀의 기적.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28·미국)가 한국 유일의 PGA 투어 대회 더 CJ컵에서 드라마틱한 칩샷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켑카는 21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로 8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로 게리 우드랜드(미국·17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하루에만 9타를 줄인 우드랜드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던 건 16번 홀에서 나온 '기적의 칩샷' 덕분이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1~3라운드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켑카는 초반 들쭉날쭉했다. 2번 홀 보기를 시작으로 3번 홀 버디, 4번 홀 보기, 5번 홀 버디 등 '냉-온'을 오갔다. 6번 홀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사이, 전반에만 6타를 줄인 우드랜드의 추격이 매세웠다. 9번 홀을 마치자 켑카와 우드랜드는 어느새 공동 선두까지 형성됐다.
 
10번 홀에서 켑카가 버디, 우드랜드가 보기를 기록해 1타 차 경쟁이 유지됐던 승부는 16~17번 홀에서 갈렸다. 먼저 경기를 치르던 우드랜드는 파3 17번 홀의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뒷조에서 경기를 치른 켑카는 파4 16번 홀에서 기적같은 칩샷을 성공시켰다. 켑카는 벙커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홀 왼쪽의 벙커 앞 러프에 떨어졌다. 그러나 여기서 시도한 칩샷이 그린 위에서 홀을 향해 힘있게 굴러가곤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갤러리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환호가 터져나온 순간이었다.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는 곧바로 '오늘의 샷(shot of the day)'으로 켑카의 이 칩샷을 꼽았다.이 샷에 켑카는 한국에서 첫 PGA 투어 대회 우승과 개인 첫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라서는 기염을 함께 토해냈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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