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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대신 미국주식 사볼까"…증권사 경쟁에 쉬워지는 해외투자

[pixabay]

[pixabay]

“해외여행을 가는 것보다 해외주식을 사는 게 더 쉽죠.”
 

최소수수료 없애고, 환전없이 원화로 주문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 거래도 가능
해외주식 투자 2년새 급증…유치 경쟁 치열

국내 증권사의 해외투자 담당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증권사도 이들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수수료 인하는 물론 그간 유지해왔던 ‘최소 수수료’를 없애는 곳도 많다. 
 
또 해외주식 투자 절차도 간소화해 환전 없이 원화로 투자할 수 있게끔 한 곳도 있다. 여기에 더해 마치 비트코인처럼 해외주식 1주를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플랫폼 선점 전쟁’이 치열하다.
 
특히 요즘 눈에 띄는 국내 증권사의 행보는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것이다. 수수료 인하가 가능해진 이유는 예탁결제원이 지난달부터 미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주요 시장의 결제수수료를 평균 12% 정도 인하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주식 거래를 할 때마다 예탁결제원에 예탁수수료와 결제수수료를 각각 내야 한다. 이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증권사들도 수수료를 깎을 수 있게 됐고, 본격적인 ‘수수료 이벤트’ 경쟁이 불붙었다. 
 
증권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온라인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할 경우 거래 수수료는 0.2~0.25% 수준으로 낮아졌다. 여전히 오프라인 수수료는 0.5% 수준이지만, 신규 해외주식 투자자에게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하거나(대신증권) 올해 연말까지 거래 수수료를 0.1%로 낮추는 곳(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도 생겼다.
 
거래 수수료가 아니라 최소수수료 자체를 없애는 증권사들도 대폭 늘었다. 최소수수료는 말 그대로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최소한도의 수수료인데, 실제 거래에서 최소수수료보다 실제 수수료가 적게 나오더라도 이미 정해진 최소수수료를 내야 하는 제도다. 
 
증권사별로 다르지만, 미국 주식 거래 시 약 6000~2만4000원 정도가 최소수수료로 책정된다. 당연히 소액투자자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증권사들이 없애는 추세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주식 거래 시 적용됐던 최소수수료를 없앴고,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중국과 홍콩시장 등에 대해 온라인 거래 시 최소수수료가 면제된다. 
 
최소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최소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환전 없이 원화로 미국주식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주식을 거래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투자해야 했는데, 그 절차를 없앤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통해 해외주식 거래 시 원화로 미국주식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키움증권도 최근 원화 주문 서비스를 도입해 ‘미국주식 매수 시 환전할 필요성이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
 
심지어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방식도 도입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5일부터 1주 단위로 거래되는 해외주식을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1주에 220만원 수준인 아마존 주식도 최소단위인 0.01주로 매수하면 2만2000원에 투자할 수 있다.
 
해외주식 투자가 쉬워지면서, 향후 해외주식 투자족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116억7675만달러로, 불과 2년 전인 2016년(59억9643만달러)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수치로 집계되진 않지만, 특히 20~30대 개인 해외투자자들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은 물론 본인들이 쓰는 상품과 서비스가 거의 해외 기업인만큼,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 층의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이라며 “해외 주식 투자 설명회를 열면, 젊은 층 비중이 다른 투자 설명회보다 월등히 많다”고 설명했다.
 
단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투자 시 환율 문제와 세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주식 투자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환율이 가장 큰 변수인 데다가, 매매차익 중 공제액 2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22%의 양도세가 붙는다"며 "해외투자를 포트폴리오 안에 넣는 것은 요즘 필수라고 하지만, 어떻게 배분해 투자할지는 자기가 가진 자산 성격이나 조건 등을 따져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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