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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으로 제주 휩쓰는 켑카 "세계 1위, 내 손으로..."

20일 열린 PGA 투어 더CJ컵 3라운드를 마친 뒤 선두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는 미국 프로골퍼 브룩스 켑카. [사진 JNA GOLF]

20일 열린 PGA 투어 더CJ컵 3라운드를 마친 뒤 선두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는 미국 프로골퍼 브룩스 켑카. [사진 JNA GOLF]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28·미국)가 제주에서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날에 타기 시작한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더 CJ컵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켑카는 20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노보기 플레이'로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 스캇 피어시(미국), 이안 폴터(잉글랜드·이상 9언더파)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 랭킹 3위인 켑카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하면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21일 열릴 CJ컵 최종 라운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 시즌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가 20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13언더로 단독 선두를 했다. 우승 하면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이다. 준우승을 해도 1위가 될 확률이 99%가 넘는다. 사진은 이날 5번홀 티샷 모습. [사진 JNA GOLF]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 시즌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가 20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13언더로 단독 선두를 했다. 우승 하면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이다. 준우승을 해도 1위가 될 확률이 99%가 넘는다. 사진은 이날 5번홀 티샷 모습. [사진 JNA GOLF]

 
켑카는 전날 2라운드에서 특유의 장타로 타수를 줄이는 전략이 재미를 보면서 7타를 줄이고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한국에 처음 온 켑카는 전날 불어닥친 제주 특유의 강풍이 둘째날 주춤해지자 드라이버샷을 적극 활용하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타수를 줄여갔다. 최종 18번 홀에서 드라이브샷으로 티샷만 300야드 이상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에서 약 2m 가까이 붙이는데 성공하고 끝내 이글을 잡아낸 장면은 백미였다. 켑카는 이날 "지금 플레이를 그대로 유지하면 될 것 같다. 샷감도 좋고, 퍼팅도 잘 되고 있다"며 3라운드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3라운드도 켑카의 바람대로 펼쳐졌다. 그는 8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가면서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리고 파5인 9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면서 첫 버디를 뽑아내곤 10번 홀에서도 연이어 버디에 성공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14번 홀과 17번 홀 버디에 이어 전날 이글을 잡아냈던 18번 홀에서 또다시 투온 이후 버디로 경기를 마쳤다. 필요한 순간마다 나온 깔끔한 퍼트가 돋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 시즌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가 20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13언더로 단독 선두를 했다. 우승 하면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이다. 준우승을 해도 1위가 될 확률이 99%가 넘는다. 사진은 이날 퍼팅라인을 살피는 모습. [사진 JNA GOLF]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 시즌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가 20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13언더로 단독 선두를 했다. 우승 하면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이다. 준우승을 해도 1위가 될 확률이 99%가 넘는다. 사진은 이날 퍼팅라인을 살피는 모습. [사진 JNA GOLF]

 
경기 후 켑카는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보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업다운도 잘 됐다. 퍼팅이 잘 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경기 초반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안하거나 초조하지는 않았다. 타수를 어떻게 내든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난 이틀동안 그린 공략이 잘 됐다.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람이 잠잠해진 뒤에 가진 자신만의 공격적인 공략을 우승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뜻을 내비친 것이다.
 
20일 열린 PGA 투어 더CJ컵 3라운드를 마친 뒤 선두에 오른 소감을 밝히는 미국 프로골퍼 브룩스 켑카. [사진 JNA GOLF]

20일 열린 PGA 투어 더CJ컵 3라운드를 마친 뒤 선두에 오른 소감을 밝히는 미국 프로골퍼 브룩스 켑카. [사진 JNA GOLF]

 
CJ컵 결과에 따라 남자 골프 세계 1위로 올라서는 선수를 볼 수도 있다.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에 대해 켑카는 의욕을 보였다. 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그는 "자신감이야 항상 높다. 항상 세계 1위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의 랭킹 변화로 1위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잘 해서 1위 자리를 쟁취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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