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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남수단 교과서에 실린 故이태석 신부의 삶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암으로 2010년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과 업적을 다룬 남수단 국정교과서가 지난달 발간됐다. 교과서는 내년 2월 새학기에 맞춰 일선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남수단 교육부 “신부님의 삶 청소년에 많은 영향”
지역 사회 기여한 외국인 중 최초로 교과서 실려

남수단에서 지역 사회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외국인이 교과서에 소개된 것은 이태석 신부가 처음이다.  
(왼쪽부터)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 뎅뎅 호치 야이 남수단 교육부 장관, 임흥세 남수단 유소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교과서를 들고 있다. [사진 임흥세씨 제공]

(왼쪽부터)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 뎅뎅 호치 야이 남수단 교육부 장관, 임흥세 남수단 유소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교과서를 들고 있다. [사진 임흥세씨 제공]

 
남수단 교육부에 따르면 남수단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는 이 신부의 삶과 사진이 한 쪽 전면에 게재되고, 중학교 시민권(Citizenship) 과목 교과서에는 두 쪽 전면에 걸쳐 실렸다. “그의 병원은 카톨릭과 개신교, 무슬림을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는 마을을 파괴한 군인들도 치료를 받았다” “그는 톤즈에 작은 병원을 세웠고, 하루 300명의 환자를 돌봤다. 학교를 지어 수학과 음악을 가르쳤고 80여개의 마을에 백신을 공급하기도 했다” 등 주로 그의 생애와 봉사 활동에 대해 기술한 내용이다.
이태석 신부에 대해 기술한 남수단 8학년 사회 교과서의 모습. [사진 임흥세씨 제공]

이태석 신부에 대해 기술한 남수단 8학년 사회 교과서의 모습. [사진 임흥세씨 제공]

 
뎅뎅 호치 야이 남수단 교육부 장관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교과서에 실을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이 신부님은 의사·음악가·선교사로서 수단의 톤즈 지역에서 10년 넘게 희생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신 분으로 그 분의 삶이 교과서에 남겨져 많은 청소년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태석 신부가 살아 생전 톤즈의 아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남수단 국정 교과서에 담겼다. [사진 임흥세씨 제공]

이태석 신부가 살아 생전 톤즈의 아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남수단 국정 교과서에 담겼다. [사진 임흥세씨 제공]

 
남수단 현지에서 선교사로도 활동 중인 임흥세 남수단 유소년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태석 신부님의 삶이 교과서를 통해 완성된 것으로 여겨진다”며 “신부님은 전쟁만 하던 나라에 유일무이한 동양인으로서 사람의 생명을 고치고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준 분이었다. 교과서를 통해 그 분의 봉사정신을 기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2001년부터 남수단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히는 톤즈에서 움막 진료실을 짓고 밤낮으로 환자를 돌봤다. 이곳의 유일한 의사였던 이 신부는 현지에서 ‘쫄리(John Lee)’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렸다. 2010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봉사활동과 헌신적인 삶에 ‘수단의 슈바이처’라는 평가도 나왔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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