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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슈끄지 사망 첫 공식 인정…“무슨 일 일어날지 보자”

18일(현지시간)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에 대한 ‘사우디 정권의 배후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혹한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산 무기 대량 구매국’ 사우디에 대한 제재설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선(先) 진상규명-후(後) 대응’이라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죽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그런 것 같아 보인다. 매우 슬픈 일”이라며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특정 시점에 그의 죽음과 관련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우디에 대한 대응 받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가혹할 것”이라면서도 “나쁜 일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며 진상 규명 입장을 유지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카슈끄지 피살 의혹의 관련국인) 사우디·터키에서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귀국 보고’ 이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18일 미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카슈끄지 사망 관련 보고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폼페이오 장관. [EPA=연합뉴스]

18일 미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카슈끄지 사망 관련 보고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폼페이오 장관. [EPA=연합뉴스]

 
 앞서 같은날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우디 당국이 수사 보고서를 발표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요청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난 오늘(18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들(사우디 당국)이 조사를 완료, (미국이) 사실관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할 수 있도록 며칠 더 기다려볼 것을 요청했다”며 “그 시점이 되면 우리는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가 사우디와 오랜 전략적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우디는) 대테러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파트너이며, 중요한 전략적 동맹국”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같은날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국제 투자회의인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불참 행렬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결정했다”며 “난 사우디에서 열리는 FII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까지만 해도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FII 참석 철회를 살펴볼 것”이라던 ‘원칙적 참석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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