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심의위원회 따르려면 수사는 뭣하러 하나" 제천 참사 유족 반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당시 현장 소방 지휘책임자들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희생자 유족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권고에 따라 당시 소방책임자 불기소
유족 100여명 강력반발, 20일 시민시장실 모여 대책 논의키로

제천 화재 참사 유족협의회 류건덕(60) 대표는 19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유족들이 검찰의 불기소 방침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20일에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 1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제천시민 시장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추도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추도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 대표는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수사심의위원회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류 대표는 "정확한 수사 내용이나 사건 진행 상황을 모르는 심의위원회가 검찰에 불기소 처분 권고를 내릴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검찰이 거의 10개월 동안 수사한 결과를 심의위원회 몇 명이 불과 몇 시간 논의 끝에 뒤집는다면, 검찰 수사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사회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 외부 자문기구다. 심의위원회에는 화재 피해자 유족과 두 소방관도 참여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화재 피해 관련인과 각계 의견을 고려해 소방지휘관 2명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결정해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권고했다. 검찰은 "긴박한 화재 상황과 화재 확산 위험 속에서 진압에 집중한 소방관들에게 인명 구조 지연으로 형사상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충북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변수남(가운데) 소방합동조사단장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한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충북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변수남(가운데) 소방합동조사단장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한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족들은 지난 16일 참사 당시 소방 지휘관들의 책임을 물어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당시 소방 지휘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구조를 지시했더라면 최소한 몇 명이라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과 소방청 합동조사단도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처벌을 요구했다. 
 
소방 지휘관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던 충북도소방본부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형사처분과는 별도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지난 3월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전 지휘조사팀장에 대한 징계를 1심 판결까지 미루기로 했다. 이 전 서장과 김 전 팀장은 충북도소방본부와 충주소방서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스포츠센터 건물 주변에 높이 7m짜리 가림막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스포츠센터 건물 주변에 높이 7m짜리 가림막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 전 제천소방서장 등이 참사 당시 스포츠센터 2층 여성 사우나에 구조 요청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구조 지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은 소방관들에게 인명구조 지연으로 인한 형사상 과실을 묻기 어렵다며 이날 이들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제천=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