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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에 “나쁜 짓 안 할게요” 약속한 청년, 3주 만에 약속깨고 나쁜 짓

지난달 29일 자택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충고를 듣는 흑인 청년.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자택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충고를 듣는 흑인 청년.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다시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청년이 불과 3주가 지나기도 전에 마약 소지와 공무집행방해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일화는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미담이라 마크롱 대통령이 다소 머쓱해진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 TV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다짐했던 청년은 지난달 29일 마크롱 대통령이 카리브 해의 프랑스 해외영토 생마르탱을 방문했을 당시 민소매 티셔츠에 검은 두건 차림으로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청년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고 22세의 이 흑인 청년은 “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지금 아무 일도 안 한다”고 했다. 이에 “어떤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느냐”라고 마크롱 대통령이 묻자 청년은 부끄러워하며 “조그만 강도질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청년과 함께 그의 아파트를 방문하고는 그에게 “이 상태에 머무르면 안 된다. 어리석은 짓을 다시 해서도 안 된다. 강도질은 이제 끝이다. 잊지 마라. 당신 어머니는 그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다그쳤다. 대통령의 조언에 이 청년은 그리하겠다고 다짐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곧바로 그 옆에 서 있던 청년의 어머니를 힘껏 안아줬다.
 
앞서 이 청년은 지난 17일 법원에서 마약 소지와 공무집행방해 죄목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4월을 선고받았다.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이 청년은 체포될 당시 심하게 저항하며 경찰관에게 위해를 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적용됐다. 그는 재판이 진행 중인 닷새 전에도 또 소량의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서 풀려났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질베르 콜라르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생마르탱의 작은 천사에게 한 충고는 아무 소용 없는 일이 돼 버렸다”고 적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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