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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 방북 기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 메시지를 전달한 데 대한 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에서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면 어떻겠냐’고 했고,김 위원장은 ‘오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교황이 긍정적인 방북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교황이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그 자체로 대사건이다.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을 뒤로 물리고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나 70여 년 폐쇄·억압 구조에서 살아온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과 자유의 문을 여는 서광이 될 것이란 점에서 가슴 벅찬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단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즉위 이듬해인 2014년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단독 방문한 것도 그 이유라고 한다. 문 대통령도 취임 직후 김희중 대주교 편에 친서를 전달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역할을 요청해왔다. 그 때문인지, 문 대통령에 대한 교황청의 예우는 각별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를 집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 뒤 연설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기까지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북한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고 실질적인 종교의 자유와 성직자가 없다는 점 등이 장벽이 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구촌의 갈등을 중재하면서 파격을 주저하지 않았다. “사제가 할 일은 분리와 단절의 벽을 제거하고 형제애의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라는 신념에서다. 이른 시기에 희망의 씨앗이 북한 땅에 뿌려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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