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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적자 교통공사 … 200명 해외연수·퇴직예정자 승진”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채용 비리와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채용 비리와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가 인사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가족 직원들을 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한 해 수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교통공사가 정년퇴직 예정자를 한 직급 승진시키는가 하면, 한 해 해외연수를 200명 이상 보내는 등 방만하게 경영해 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사실상 ‘서울교통공사 국감’으로 진행됐다.
 

야당, 국감서 공사 방만경영 비판
유민봉 의원, 인사규정 위반 지적
“친인적 우대금지 어기고 고용세습”
박원순 “비리 있었다고 판단 안해”

첫 질의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교통공사의 인사규정은 임직원 가족·친척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우대채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은 인사규정 위반”이라고 따졌다. 교통공사는 인사규정 제3장 16조로 우대채용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이후) 안전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던 직원을 정규직화한 것이다”며 “안전에 관해 어떤 문제가 있거나 특별히 비리가 있었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만일 (채용) 비리가 있다고 하면 큰 문제이기 때문에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서울시가 직접 (산하기관인 교통공사를) 감사할 수도 있지만 객관적인 차원에서 그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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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가 제출한 국감 자료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유 의원은 “구의역 고(故) 김모(당시 19세)군 사망사고 이후 서울시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작업이 이뤄졌는데 작년 국감 때도 제가 임직원 자녀·친인척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었다”며 “지난해 11월 의원실에 제출된 관련 자료와 올해 5월 제출한 자료의 차이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국감장에선 다른 야당 의원들의 공세도 이어졌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교통공사의 공채 경쟁률이 60대 1, 70대 1이 넘는다”며 “그런데도 임직원 친인척 등이 (일반 공채 시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손쉽게) 정규직이 된다고 하면 공기업 입사를 목표로 매일 열심히 사는 청년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게 정의로운 서울시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박 시장이 나서 필요하면 수사 의뢰, 국정조사까지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채익 의원 역시 “박 시장의 친노동, 친민주노총, 선거 공신자들에 대한 자리 챙기기로 인해 이런 문제가 양산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의 조원진 의원은 한 해 수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교통공사의 노사합의서에 불합리한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노사합의서를 보면 정년퇴직 예정자가 4급 미만일 경우 한 직급을 승진시키도록 했는가 하면, 조합원의 직무능력 향상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다며 한 해 해외연수자를 200명 이상으로 정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편에선 직원에 대한 징계 기록을 정리한다는 합의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교통공사는 영업이익 적자가 2015년 3454억원, 2016년 3306억원, 지난해 522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정여건이 녹록지 않다. 조 의원은 “교통공사가 낮은 운임과 무임운송 등으로 인한 손실 탓만 할 게 아니라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다각도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당은 서울시의 감사원 감사 요청을 높이 평가하며 방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서울시 자체 조사보다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 것은 잘한 결단”이라고 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박 시장에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민욱·임선영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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