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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토머스에 꿀리지 않는 샛별 임성재

임성재가 18일 제주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임성재는 제주 특유의 강풍에 고전하며 이날 1오버파 공동 33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서귀포=연합뉴스]

임성재가 18일 제주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임성재는 제주 특유의 강풍에 고전하며 이날 1오버파 공동 33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서귀포=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한국 골프의 샛별 임성재(20)가 금의환향했다. 임성재는 18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개막한 PGA 투어 더 CJ컵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타이 보토 PGA투어 부사장으로부터 웹닷컴(2부) 투어 올해의 선수상 트로피를 받았다.
 

PGA투어 더 CJ컵 1라운드
초반 부진 딛고 후반 집중력 발휘
토머스와 같은 1오버파 공동33위
메이저 2승 켑카 410야드 티샷쇼

PGA 투어는 이날 제주 출신의 신인 임성재를 세계 3위 브룩스 켑카, 4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한 조에 묶었다. 경험이 적은 임성재로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우려대로 초반엔 부진했다. 그의 첫 홀인 10번 홀에서 1m 파 퍼트를 놓쳤고, 14번 홀에선 3퍼트를 했다. 18번 홀에서는 공을 물에 빠뜨려 타수를 잃었다. 4개 홀을 남겨두고 4오버파여서 부끄러운 스코어 카드를 내고 상을 받을 뻔했다. 후반 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성재는 353야드 파 4인 8번 홀에서 1온을 시켜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589야드)에서는 2온을 한 뒤 역시 버디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결국 토머스와 같은 1오버파 공동 3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켑카는 1언더파 공동 11위였다. 임성재는 “바람이 워낙 강한데다 유명 선수랑 함께 치니까 긴장이 돼서 초반에는 내 경기를 하지 못했다. 후반에 적응이 되니까 집중력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적응력은 임성재의 무기다. 더 큰 무대에 올라가서도 금방 적응한 뒤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곤 했다. 지난 1월 미국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개막전에서 신인 자격으로 우승했다. 만 19세 9개월 17일로 웹닷컴 투어 사상 제이슨 데이(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 우승이었다. 임성재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준우승했다.
 
어릴 적부터 성적이 좋았지만, 그가 이 정도로 잘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더 큰 무대에 갈수록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고교생이던 2016년 임성재는 프로로 전향해 한국과 일본 투어 출전권을 동시에 땄다. 양쪽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에서 75등, 일본에서 59등을 했다. 국내 투어에는 5경기만 출전하면서 얻은 기록이다.
 
물론 위기도 많았다. 임성재는 “일본 투어에 처음 가서는 성적이 무척 나빴다. 그러다 경기 출전 자격이 없어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4등을 해서 다음 경기에 나갈 자격을 얻었다. 그다음 경기에서 또 10위 안에 들어 조건부 출전 자격을 찾았다. 그다음 더 큰 경기에서 11등을 해서 풀시드를 땄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선 위기의 순간마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웹닷컴 투어 자격을 따던 지난해 말에도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1차 Q스쿨에서 탈락할 위기였는데 마지막 날 8언더파를 쳐서 턱걸이로 2차 대회에 나갔다. 2차 대회에서도 탈락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날 또 8언더파를 쳤다. 3차 대회에서는 3라운드에 무려 60타를 쳤다.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근육질의 켑카는 첫 홀인 10번 홀(파4·471야드)에서 티샷을 410야드가량 날렸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이 벙커 구석에 박히는 바람에 한 번에 나오지 못하고 보기를 했다. 켑카는 세 번째 홀인 12번 홀(파5·554야드)에서는 390야드의 티샷을 날린 뒤 1.5m의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에 그쳤다.
 
켑카는 대부분의 파 5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거나 근처까지 보냈다. 그에게 4개의 파 5홀은 파 4홀이나 다름없었다. 파 4홀 중 2개는 마치 파 3홀처럼 공략했다. 그에게 파72인 나인브릿지는 파66 코스 같았다.
 
1라운드에선 4언더파를 친 체즈 리비(미국)가 선두에 나섰다.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거리 173위(286야드)인 그는 “경험상 거리를 늘리기 위해 정교함을 양보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가 3언더파 공동 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2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바람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틴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2016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대니 윌렛(잉글랜드)도 3언더파다. 안병훈이 2언더파 공동 4위, 맹동섭은 1언더파 공동 11위, 문도엽과 이태희가 이븐파 공동 19위다. 
 
제주=성호준·김지한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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