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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화질 영상도 유리알처럼 … 8K TV 경쟁 불붙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3300만 화소를 구현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은 19일부터 주요 백화점·양판점 등에서 예약 판매를 한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3300만 화소를 구현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은 19일부터 주요 백화점·양판점 등에서 예약 판매를 한다. [사진 삼성전자]

‘8K TV 시장을 선점하라.’
 

삼성전자, 내달 QLED 8K TV 출시
UHD보다 3~4배 선명 초고화질
“범용 제품으론 미래 없다” 위기감
LG전자는 OLED 8K로 맞불 예상

요즘 글로벌 TV 업계 선두주자들이 스스로에게 주문하는 미션이다. 8K는 해상도가 3300만 화소(가로 7680×세로 4320화소)인 TV다. 가로 7680화소 수가 8000개에 가까워 ‘8K(K=1000)’로 불린다. 최근 TV 시장을 주도하는 UHD(4K·800만 화소)와 비교하면 3~4배나 더 선명하다. 그만큼 대형 화면으로 구현하기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다. 올해 세계 TV 판매량은 2억2200만 대인데 그 중 8K TV는 2만 대 미만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IHS마켓). 앞으로 3~4년은 지나야 5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점쳐진다. 판매 비율로 따져 8K TV를 ‘0.01% 시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런데도 선도업체들이 ‘0.01% 경쟁’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범용 제품으로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든 후발 업체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인식이 짙다”며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보여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 출시하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TV는 이런 전략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65·75·82·85인치 4가지 모델인데, 주력인 75인치 출고가가 1079만원이다. 가장 큰 85인치가 2590만원으로, 지난주(12일) 서울 시내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 값(2554만원·부동산114)보다 높다.
 
삼성 측은 이번에 내놓은 QLED 8K TV에 대해 선명하면서도 입체적인 영상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밤중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옅은 구름, 갈대밭 속 갈대 줄기의 가녀린 흔들림까지 또렷하게 잡아낸다”며 “퀀텀닷(양자점) 소재의 풍부한 색 재현력, 현존하는 TV 중 최대인 4000니트(nit) 밝기로 현장감과 깊이감을 극대화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QLED 8K TV를 지난달 유럽에서 먼저 출시했다. 초기 반응이 좋아 출시 모델을 65·75·85인치 3가지로 잡았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QLED 8K 출시를 계기로 ‘초대형·초고화질=삼성’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업체들도 맞불을 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88인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했다. OLED TV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양산 시기에 대해 회사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8K TV를 출시했던 일본 샤프는 다음달 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기상조’ 논란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8K 콘텐트가 거의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방송사로는 2022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NHK가 8K 시험방송을 하는 게 유일하다.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넷플릭스 정도를 빼고는 4K 드라마를 제작하는 곳도 많지 않다. 즉 ‘아파트 3.3㎡짜리’ TV를 거실에 들였는데 값어치를 못할 것이란 우려다.
 
삼성은 인공지능(AI) 화질 엔진인 ‘퀀텀 프로세서 8K’로 이런 약점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이다. 삼성 측은 “저화질(HD급) 영상이 입력돼도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스스로 밝기·명암·화면 번짐 등을 보정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준다”고 말했다. 소리까지 최적화해준다. 스포츠 시청 때는 청중의 환호성을 크게 해 현장감을 높이고, 뉴스 영상에서는 앵커의 목소리를 강조하는 식이다. LG전자(‘알파9’)나 소니(‘X1’) 역시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는 AI 프로세서를 내놓았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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