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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언론인 용의자, 수상한 사고사”…참혹 치닫는 의혹들

터키서 실종된 뒤 살해 의혹이 제기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AP=연합뉴스]

터키서 실종된 뒤 살해 의혹이 제기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실종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고 의심받는 '사우디 요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매체가 보도했다.  
 
터키 친정부 일간지 예니샤파크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실종된 날 이스탄불을 다녀간 사우디인 가운데 한 사람이 '수상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마샬 사드 알보스타니 사우디 공군 중위로, 이른바 '암살조' 용의자로 의심받는 사우디 요원 15명 중 한 명이다.  
 
앞서 터키 친정부 일간지 '사바흐'는 보스타니 중위의 얼굴을 공개하며 그가 카슈끄지 실종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사바흐의 의혹 제기에 이어 며칠 만에 보스타니 중위가 사우디 귀국 후 의심스러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며 야만성과 참혹성이 더 해지는 양상이다.  
 
'암살조' 용의자들이 미심쩍은 정황으로 사망했다는 등 미확인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의혹일 뿐 확인된 사항은 없다.  
 
이날 예니샤파크는 보스타니 중위가 귀국 후 의심스러운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하면서도,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터키 언론들이 9~10일 공개한 사우디 언론인 실종 사건 관련 CCTV 영상. 지난 2일 사라진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 [EPA=연합뉴스]

터키 언론들이 9~10일 공개한 사우디 언론인 실종 사건 관련 CCTV 영상. 지난 2일 사라진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 [EPA=연합뉴스]

앞서 사바흐는 사우디 일행 15명 중 한명이 카슈끄지가 실종된 당일 총영사관을 들어가자 영사관저 밖에 등장해 서성이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바흐는 영사관저 밖에 있던 인물이 최근 사우디 실세인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들이스트아이(MEE)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일행은 카슈끄지가 도착하기 전 '뼈 절단용 톱'을 들고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사우디 일행 중에는 법의학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MEE 등은 전했다.  
 
이에 호주 국영 ABC는 이 법의학자는 무함마드 살라 알투바이지로 2015년 사우디 법의학 기구의 책임자였고, 이후 사우디 내무부 고위직으로 승진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매체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이 보낸 '암살조'에 의해 총영사관에서 살해되고 시신이 해체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17일에는 예니샤파크가 피살 당시가 녹음된 오디오를 직접 확인했다면서, 녹음 내용을 근거로 그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고문 후 목이 잘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터키 유력 일간지의 한 필진은 카슈끄지 사건 와중에 귀국한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신변도 위태로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오타이비 총영사는 16일 급거 출국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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