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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로비자금' 의혹 어린이집연합회장 수사

경찰 이미지. [연합뉴스]

경찰 이미지. [연합뉴스]

어린이집 관련 최대 규모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이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국회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한어총 일부 회원들이 회장 김모(58)씨를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5월 고발함에 따라 지난 7월 김씨를 입건한 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2013년 연합회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분과위원이던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4700만원을 걷은 뒤 이 중 일부를 정치권에 로비 명목으로 건넸다는 것이 고발인들의 주장이다. 2013년은 어린이집 비리가 잇따라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면서 어린이집 운영을 규제하는 법안들이 발의되던 시기다. 로비 자금은 당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들은 김 회장이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고, 한어총의 공동구매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고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 회장 당선 직후 상품권 500만원 어치와 현금 450만원을 연합회의 공금으로 마련 한 뒤 ‘국회 활동 목적’이란 이유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기부금 모집에 사용된 계좌 등을 압수수색해 자금흐름과 성격을 분석 중이다”면서 “고발 내용과 사실관계, 혐의점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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