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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지인 계좌로 1200만원 빼돌려"…국회 130억 '쌈짓돈'의 실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15일 오전 인천시 중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장시찰'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15일 오전 인천시 중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장시찰'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의원 연구비로 지급된 비용을 보좌관 친구의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18일 국정감사 출석해 검찰의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처벌이 미온적이라고 지적했지만 자신의 연구비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MBC·뉴스타파 등은 이 의원실이 정책개발비 명목으로 지급된 1200여만원을 제3자 계좌를 통해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3자 계좌를 제공한 이는 의원실 보좌관의 친구 홍모씨다.  
 
2016년 9월 이 의원실은 '국가정보활동 관련 국내외 입법례 및 판례동향'이라는 소규모 연구 용역을 진행하면서 자유기고가 홍모씨에게 연구를 맡기고 500만원을 지급했다. 2017년 11월에는 홍씨에게 다른 연구를 맡기며 500만원을, 비슷한 기간 다른 연구를 맡기며 220만원을 줬다. 약 1년 간 홍씨에게 1220만원의 연구비를 지급한 셈이다.  
 
[사진 MBC 캡처]

[사진 MBC 캡처]

그러나 홍씨는 이 돈을 모두 의원실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MBC 등에 따르면 홍씨는 "연구는 하지 않았고 계좌만 빌려줬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실은 지난 2016년 10월 박모 보좌관의 친동생에게도 정책 연구 용역을 맡긴 뒤 국회 예산 425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은 두 매체가 한 해 130억원 규모의 정책개발비 예산 집행과 관련된 서류를 입수, 분석한 결과 알려졌다. 이 의원실은 "관행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한 상황이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 외에도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정책개발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 의원의 경우 의원실 소속 대학생 입법보조원에게 연구비 500만원을 지급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강 의원은 연구비 명목으로 국회사무처로부터 1100만원을 지급받고 이를 비서관 가족과 비정규 인력들에게 인건비로 편법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 의원은 정책 연구 용역을 해당 분야와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게 맡겼는데 여기에 국회 예산 10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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