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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풍 뚫은 김시우, PGA CJ컵 첫날 공동 2위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경기에서 김시우가 1번홀 티샷을 하기 전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경기에서 김시우가 1번홀 티샷을 하기 전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바람은 강했다. 18일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 나인브릿지엔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이 곳곳에 몰아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의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78명 중 18명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남자 골프 세계 4위 저스틴 토마스(25·미국)는 심술궂은 제주 강풍에 첫날 1오버파를 치곤 굳은 표정을 좀처럼 풀지 못했다.
 
강풍이라는 악조건과 맞서싸우면서 좋은 성적까지 나온다면, 만족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대회 첫날 3언더파를 친 김시우(23)가 그랬다. 2번 홀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던 김시우는 3번 홀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이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만족스럽게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로 나선 체즈 리비(미국·4언더파)와는 불과 1타 차,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중엔 가장 좋은 성적을 첫날 냈다.
 
김시우는 "시작하는 첫 티부터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멘털이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게 잘 됐다. 후반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바람이 불어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에 처음 생긴 이 대회에 나섰을 때는 들떠있었지만, 긴장도 되고 잘 치고 싶은 마음도 커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첫날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에 끝까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제주도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제주)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8번홀에서 김시우가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사진 JNA GOLF]

18일 제주도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제주)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8번홀에서 김시우가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사진 JNA GOLF]

 
이 대회에 대한 김시우의 의욕은 컸다. 그는 "프로 데뷔를 미국에서 해 아직 한국 대회에서의 우승은 없다. 한국에서 하는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나뿐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첫 날이다. 실수도 있었다"고 하면서 "주말까지 열심히 쳐 선두권을 지키고 우승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시우와 함께 안병훈(27)도 첫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힘을 냈다. 이날 약혼녀, 부모님 등의 응원을 받았던 안병훈은 "국내에 올 때마다 잘 치는 것 같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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