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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왔는데… 청와대,탁현민 놓아줄까

강원도 설악산에 첫눈이 내린 18일, 야권에서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한 경질 요구가 다시 나왔다.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받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등 선고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받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등 선고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 “오늘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청와대는 약속대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놓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말하는 ‘청와대의 약속’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7월 한 말을 지칭한 것이다. 탁 행정관이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의 표하자 임 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었다”며 “수많은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 행정관은 그간 청와대의 보호 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첫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 한 청와대 인사 명령을 기다려 본다”고 덧붙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한복을 입고 나와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한복을 입고 나와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탁 행정관은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 『탁현민의 멘션s』등 저서를 통해 왜곡된 성 의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의 책에는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당하는 기분이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학창 시절 임신한 여선생님이 섹시했다’ 등의 표현이 담겨 있다.
 
지난해 6월 이 같은 내용이 논란이 된 후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탁 행정관의 차별적 인식은 공직자로서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아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탁 행정관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대통령 참석 행사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 비하 논란으로 일부 여당 의원도 사퇴를 주장했지만, 자리를 지켜 ‘문의 남자’ ‘왕 행정관’ 등의 별칭이 붙기도 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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