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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런슨 목사 석방 계기로 터키 제재 곧 해제”

지난 12일 석방된 앤드루 브런슨 미국 목사(가운데). [AP=연합뉴스]

지난 12일 석방된 앤드루 브런슨 미국 목사(가운데). [AP=연합뉴스]

 
 최근 터키 법원이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한 것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정부가 터키에 부과했던 제재조치를 곧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 조직 지원 혐의 등으로 약 2년 간 터키에 구금됐던 브런슨 목사는 최근 풀려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 논의를 위해 사우디를 거쳐 터키에 방문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브런슨 목사와 직접 연관된 것을 계기로 부과했던 (대터키)제재 가운데 일부를 곧 해제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그런 제재를 제거하는 논리적 근거가 생겼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브런슨 목사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하는 터키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실패한 직후인 2016년 10월 터키 당국에 구금된 바 있다. 당시 터키 당국은 “브런슨 목사가 귈렌 추종세력과 쿠르드 무장 조직을 지원했으며, 간첩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 8월 미국은 터키산 철강 관세를 2배 올리는 등 강력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후 터키 리라화 가치는 2배 가량 폭등했다.
 
 지난 12일 터키 법원은 브런슨 목사의 혐의를 인정해 3년 1개월 15일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다만 그가 지난 2년 간 수감생활을 한 사실을 고려해 석방 명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3일 백악관에서 터키에서 2년간 구금됐다 풀려난 앤드루 브런슨 목사와 기도하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쿠르드 무장조직 지원과 간첩 혐의로 2016년 투옥됐다 지난 12일 석방돼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3일 백악관에서 터키에서 2년간 구금됐다 풀려난 앤드루 브런슨 목사와 기도하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쿠르드 무장조직 지원과 간첩 혐의로 2016년 투옥됐다 지난 12일 석방돼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석방된 브런슨 목사를 백악관에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를 빛내준 데 대해 축하한다”면서 “당신의 믿음과 힘 덕분에 (수감 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계기로 소원했던 미국과 터키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 NBC는 “양국(미국·터키) 관료가 브런슨 목사 석방과 경제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인질을 두고 거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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