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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엔 잘 뽑았네’ 전자랜드, 외국인 콤비 덕에 2연승 질주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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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언더도그(Underdog·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의 반란을 꿈꾼다.

전자랜드는 지난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펼친 홈경기에서 86-68로 이겼다. 14일 지난 시즌 우승팀 서울 SK와 시즌 첫 경기를 101-66 대승으로 장식한 전자랜드는 개막 2연승을 질주하며 '우승 후보' 울산 현대모비스와 나란히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프로농구에서 전통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전신인 대우·신세기·SK 시절을 포함해 1997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한 번도 정상에 올라 본 적이 없다. 전자랜드는 유도훈(50)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2010~2011시즌 이후 그나마 6위권 전력으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유 감독이 이끈 7시즌 동안 6차례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은커녕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정규 리그 6위를 차지한 지난 시즌도  6강 PO에서 전주 KCC에 2승3패로 밀려 탈락했다.

그런 전자랜드가 올 시즌만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특급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28·196.2cm)와 기디 팟츠(23·182.5cm) 덕분이다. 센터 할로웨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에도 포스트플레이가 돋보이고, 가드 팟츠는 탄탄한 수비와 고감도 슈팅 능력을 갖췄다. 이들은 모두 국내 무대가 처음이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손발을 맞춘 것처럼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 간 콤비 플레이는 물론이고 정효근·강상재 등 토종 선수들과 호흡도 좋다. 할로웨이와 팟츠는 SK전에서 각각 18득점 13리바운드와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삼성전에서 할로웨이는 23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팟츠는 20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당초 선발된 조쉬 셀비가 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야심 차게 영입한 아넷 몰트리는 5경기 만에 브랜든 브라운으로 교체됐다. 결국 전자랜드는 네이트 밀러와 브라운이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6강 PO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 홈팬들은 '올해야말로 우승을 노려 볼 만하다' '외국인 잔혹사는 이제 그만' '6강 이상을 도전하자'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상승세인 전자랜드는 18일 지난 시즌 6강 PO 상대 KCC를 제물로 3연승에 도전한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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