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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미사' 참석…한국어·이탈리아어로 진행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7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미사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미사는 문 대통령 부부가 기도의 문을 지나 성베드로 대성당에 착석한 직후 성가인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 '평화를 주옵소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고, 시작예식, 말씀전례, 3부로 나뉜 성찬전례, 마침예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미사는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집전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원래 교황청 외부 미사를 집전하지 않는다.
 
17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AP=연합뉴스]

17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AP=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교황청 미사에 직접 참석하고, 연설한 것은 처음으로 이날 미사에는 몇 가지 이례적인 요소들이 등장했다.
 
우선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를 병기한 바티칸 대축일 수준의 미사 경본이 특별히 제작돼 사용됐다. 청와대는 바티칸 출판사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사 경본 표지에는 가톨릭 성화 전문 작가로 활동하는 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의 작품 '평화'가 실렸다. 이 작품은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봉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의 강론은 첫 문단만 파롤린 국무원장이 이탈리아어로 하고 나머지 부분은 2009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로마에서 유학 중인 장이태 신부가 한국어로 읽었다. 미사 참석자 대부분이 다른 언어를 쓰는 만큼 참석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미사에는 주한교황대사를 지낸 몬테리시 추기경을 비롯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 중인 유흥식·조규만·정순택 주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한인 신부 130여 명이 파롤린 국무원장과 함께 미사를 공동으로 집전했다. 또 로마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의 아씨시에 있는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수녀 6명도 참석했다.
 
미사에는 또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칼리스타 깅리치 주교황청 미국대사,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정의철 한인신학원 원장 등이 함께했다. 박 회장은 이날 몰타 기사단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 밖에도 최종현 주이탈리아대사와 유혜란 주밀라노 총영사를 비롯해 로마·밀라노 한인회 간부 및 민주평통자문위원, 김경석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이번 미사에서는 한인 성당의 신자들이 제1독서, 보편지향기도, 예물봉헌 등 미사 봉사를 담당했다. 미사 성가대 역시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로마에서 유학 중인 성악가들로 구성됐다.
 
미사 직후에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주제로 10분간 연설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교황청 미사에 직접 참석하고,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교황청은 "매우 특별하고 이례적인 것(unique and exceptional)"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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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