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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기사 “혜경궁 김씨, 내가 만들었을 가능성 있지만…”

지난 6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낸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 [연합뉴스]

지난 6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낸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 [연합뉴스]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운전기사가 16일 경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50대 남성으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운전기사로 일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6시간 동안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계정 사용 여부 등을 알아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앞서 혜경궁 김씨 계정주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2016년 운전기사로 일한 50대 남성 A씨를 지목했다. A씨는 이 지사의 온라인 팬카페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의 인터넷 팬카페 운영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찰에 출석해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가 혜경궁 김씨 계정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당시 운전기사 업무를 하며 시정홍보를 위한 소셜미디어 활동도 했다”며 “그때 트위터 계정을 여러 개 썼다. 문제의 계정을 내가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당시 별다른 의미 없이 트위터 계정을 막 만들 때여서 내가 만들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단정 지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지목된 남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또 “선거법 공소시효가 끝나는 12월 13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출석 일자 조율을 위해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혜경궁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일부 정치인에 대한 도 넘은 막말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논란이 됐던 트위터 계정이다. 이 계정 아이디와 김씨의 영문 이니셜이 같은 점 때문에 실사용자가 김씨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 수사는 지난 4월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 자리를 두고 이 지사와 경선을 벌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발로 시작됐다.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혜경궁 김씨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고, 이후 경찰에 이첩됐다.
 
하지만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며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고발을 전격 취하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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