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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암벽 추락사…매듭 완성 안된 줄 건넨 동료 검찰 송치

서울 도봉산 암벽 등반 추락사 사건과 관련, 경찰이 하강줄을 건넨 전 국가대표 클라이머 김모(49)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봉산 선인봉 진달래길을 등반 중인 클라이머. 지난 10월 3일 이 곳 선인봉에서 전모 부장검사가 추락 사망했다. 사진 김영철

도봉산 선인봉 진달래길을 등반 중인 클라이머. 지난 10월 3일 이 곳 선인봉에서 전모 부장검사가 추락 사망했다. 사진 김영철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1시쯤 도봉산 선인봉 남측길에서 하강을 준비하던 서울동부지검 전모(56) 부장검사에게 매듭이 완성되지 않은 줄을 건넨 혐의(과실치사)를 받는 김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김씨에게 줄을 건네 받은 전 부장검사는 하강하다가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전 부장검사에게 줄을 건네 줄 때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매듭을 소홀히 지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매듭을 완성했는지, 중간에 소홀히 했는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는 내 잘못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장검사는 안양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김씨와 인연을 맺고 함께 산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프로 스포츠 클라이머 출신으로 암벽루트 개척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이 사건이 알려졌을 때 전문 암벽 등반가들은 "하강 줄이 그냥 풀어지는 일은 흔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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