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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나인브릿지, 마스터스 열리는 오거스타보다 그린 어려웠다

나인브릿지 골프장 18번 홀. [나인브릿지 골프장 제공]

나인브릿지 골프장 18번 홀. [나인브릿지 골프장 제공]

한국에서 열리는 더 CJ컵이 지난 시즌 PGA 투어(US오픈 제외) 중 퍼트가 가장 어려운 대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굴곡이 심하고 속도가 빨라 유리판이라는 별명을 얻은 마스터스보다 라운드 평균 1.73타가 많았다.
 
PGA 투어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신설대회인 CJ컵은 그린적중시 평균 퍼트 수가 1.873으로 51개 대회 중 가장 높았다.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이 열린 카누스티 골프장이 1.849로 2위였으며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1.824로 4위였다.  
 
라운드 평균 퍼트 수도 CJ컵이 31.32로 역시 1위였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29.59로 13위, 디 오픈이 30.14로 6위였다. 지난해 나인브릿지에서 1퍼트로 홀 아웃한 비율은 31.0%로 PGA 투어 대회 중 가장 작았으며, 3퍼트를 한 확률은 6.9%로 가장 높았다.  
그린이 어려운 것으로 악명 높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AFP=연합뉴스]

그린이 어려운 것으로 악명 높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AFP=연합뉴스]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나인브릿지 골프장이 오거스타 내셔널보다 그린이 어렵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람 많은 제주, 그것도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나인브릿지에 악명 높은 바람이 불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인브릿지에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은 많지 않다.    
 
지난해 CJ컵 1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았고 퍼트 수가 최고로  높지는 않았다. 전체 선수의 라운드 평균 퍼트 수가 29.88로 11위였다. 그 날 저스틴 토머스가 9언더파 63타를 쳤다.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가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가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바람이 불면서 그린이 확연히 달라졌다. 2라운드 평균 퍼트 수는 31.88로 1라운드에 비해 딱 2타 치솟았다. 3라운드에선 평균 31.84, 4라운드에는 31.69였다. 1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라운드는 모두 개별라운드별 PGA 투어 대회 중 모두 가장 높았다. 토머스는 첫날 벌어놓은 9언더파를 겨우 지켜 우승을 차지했다.  
 
나인브릿지의 코스 관리 책임자 앤서니 맨쿠소는 “세계 최고 선수들에 맞서는 이 골프장의 가장 큰 수비는 바람, 그 다음이 그린의 굴곡”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퍼트 수가 많은 것은 바람 때문이기도 하고 그린 디자인 때문이기도 하다. 어프로치샷이 정확한 자리에 떨어지지 않으면 공이 굴러 먼 곳으로 간다. 바람이 워낙 변화무쌍하며 바람이 강할 때 특히 짧은 퍼트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는 "대회장에 오니 듣던대로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을 잘 판단해야 하고 퍼트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 강성훈은 “바람 방향이 자주 바뀌고 돌아 혼란해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결정하면 이를 믿고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인브릿지 골프장에 부는 바람. [뉴스1]

나인브릿지 골프장에 부는 바람. [뉴스1]

이경훈은 “바람이 불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샷이 아니라 퍼트다. 몸이 흔들리기 때문에 중심을 유지하기 어렵고 헤드 가운데에 공을 맞히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 관리 책임자 맨쿠소는 "바람 속 퍼트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지난 해보다 그린 스피드를 약간 늦추고 경도는 높이는 방향으로 코스세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컵은 18일 시작된다.    
 
제주=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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