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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죽하면 당원도 아닌 사람이 혁신을 주장하나, 자정기능 상실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페북 정치'에 가속이 붙고 있다.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들은 나를 포함해 모두 역사의 죄인”이라며 “일신의 안위보다는 선당후사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 자리 보전보다 이제는 모두 하나 되어 문 정권(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도 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보수ㆍ우파 진영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전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전 대표 [연합뉴스]

 
특히 홍 전 대표는 비대위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오죽하면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이미 그 당은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23년 정치 하면서 계파에 속하거나 계파를 만들어 본 일이 없다. 언론에서 만들어낸 ‘친홍계’라는 것은 내가 당 대표를 할 때 같이 일하던 당직자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와 조강특위 일각에서 인적 쇄신 대상으로 '친홍계'가 거론되는 것을 반박한 셈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이 같은 홍 전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김병준 비대위와의 대결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 나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뜻의 의사를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이분, 저분들이 나와서 굉장히 혼란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면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냥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원책 조강특위 외부위원 역시 홍준표·김무성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도 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 전 대표는 16일엔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 대해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선거에 졌다고 모든 것이 끝이 났는가?”라며 ”웅덩이 속이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당 안에서 서로가 엉켜서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활동은 당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가 온라인 등을 통해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자 한국당 조강특위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든지, 당의 이미지를 오히려 훼손시켰다든지, 당에 전혀 힘이 되지 않는다든지 이런 분들은 더 좋은 분들로 교체하고,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조강특위가 해야 할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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