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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사들 격려한다면서 하와이·로키공원 간 김승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8월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농성장인 청와대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8월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농성장인 청와대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인 김승환(65) 전북도교육감이 재임 기간 내내 거의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의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육감은 "정당한 공무였다"고 주장하지만, "공무를 내세운 '꼼수 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지난 2010년 7월 취임 이후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어학 연수 중인 초·중등 영어교사 격려 및 현지 점검 목적으로 해외 출장을 모두 10번 나갔다. 일반적인 국제 교류 명목으로 영국과 독일·베트남·중국 등을 다녀온 사례는 제외한 수치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 5곳을 2~3차례 중복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행기 삯과 숙박비·식비 등 출장 경비 7486만원 전액은 교육청 예산으로 지급됐다. 전체 10차례 중 2011~2015년 6차례의 해외 출장엔 그의 수행비서 A씨를 대동했다. A씨의 출장 경비 2394만원도 도교육청에서 댔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오른쪽부터)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 12일 전북 익산시 익산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오른쪽부터)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 12일 전북 익산시 익산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김 교육감의 해외 출장 일정은 매번 '판박이' 수준이었다. 10일 안팎의 일정은 수업 참관 및 대학 관계자 면담, 캠퍼스 투어, 기숙사·홈스테이 가정 방문 등으로 짜였다. 일각에서는 출장지마다 교사들이 연수를 받는 대학이나 어학원이 2곳뿐이어서 4~5일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데도 출장 때마다 학교가 쉬는 토·일요일을 포함해 현지 문화 체험과 유명 관광지 방문을 스케줄에 집어넣은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다.

 
올해도 김 교육감은 3선 교육감에 취임한 지 29일 만인 지난 7월 30일 8박 10일간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 등 실무진 3명을 데리고 영국을 다녀왔다. 영국은 그가 이미 2011년, 2015년에 두 차례 방문한 곳이다. 김 교육감은 영국에서도 런던과 포츠머스에서 각각 하룻밤씩 묵고 현지 문화 체험 등을 했다. 앞서 2016년 1월 미국 하와이 방문 때는 오아후섬과 비숍박물관, 같은 해 8월 캐나다 방문 때는 이틀간 로키국립공원을 관광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혈세 낭비'라고 비판한다. 박연수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북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실무진만 보내도 되는 프로그램을 한두 번도 아니고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참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교사 격려'라는 미명 아래 방학 때마다 휴가를 즐긴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의 해외 출장 예산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김 교육감 측은 "정당한 공무였고, 허투루 낭비한 시간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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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