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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알몸남' 구속되나…성범죄 엄중 대응 방침, 영장 신청

동덕여자대학교 강의실에 들어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덕여대 알몸남(男)’ 박모(27)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박씨는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서울 종암경찰서는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15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강의실과 여자화장실 앞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트위터에 게시한 혐의(음란물유포 및 주거침입)를 받고 있다.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근처 노상에서 박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놓고 고심해왔다. 박씨가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낮은 상황에서 구속수사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영장 신청은 성범죄에 대한 경찰청의 엄중 대응 방침과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성계는 홍대 남성누드모델 몰래카메라(몰카) 사건의 범인 20대 여성을 포토라인에 세우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듯이, 이번 사건이 피의자 박씨 또한 포토라인에 세우고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력 대응을 요구해왔다.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격증 보수 교육 참석을 위해 동덕여대에 갔다가 여대라는 이유로 성적 욕구가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SNS상에서 노출 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고, 이후 자신의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ㆍ게시해 타인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고 경찰에 밝혔다.  
 
 
박씨는 6일 동덕여대에서 찍은 알몸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박씨는 6일 동덕여대에서 찍은 알몸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실제 박씨의 트위터 계정 @야노**(dish******)엔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의 강의실, 화장실, 정수기 옆 등 학교 곳곳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자신의 알몸을 찍은 사진이 수차례 올라왔다. ‘어느 여대에서’라는 해시태그를 단 해당 사진에는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대낮에 나체 상태로 강의실 책상 등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해당 계정엔 동덕여대뿐만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한 중학교,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공원, 광진구 지하상가 등으로 추정되는 서울 전역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이 ‘#야노’ ‘#야외노출’ 등 해시태그를 단 채 게재됐다. 이 계정은 현재 일시 정지된 상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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