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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들보다 순위 낮았던 한국 금융, 단숨에 55계단 껑충...왜?

우간다 국기

우간다 국기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매긴 국가경쟁력 순위는 한국, 그 중에서도 금융권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한국의 금융시장 성숙도 순위가 세계 최하위권인 87위로 집계된 것이다. 특히 이 순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인 필리핀(48위),나이지리아(79위), 우간다(81위), 베트남(84위), 부탄(86위)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언론은 이 중에서 아프리카의 빈국으로 유명한 우간다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한 평가를 받았다고 질타했다. 이 때문에 한 동안 우간다는 한국 금융 시스템의 후진성을 언급할 때마다 단골 손님으로 등장했다. 2017년 평가 때는 한국이 우간다는 앞섰지만 여전히 74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그런데 17일 발표된 WEF의 올해 국가경쟁력 조사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한국의 순위는 세계 상위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1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어떻게 된 일일까. WEF가 평가 시스템을 바꿨기 때문이다.  
 
과거 WEF의 순위 산정에는 정성평가, 다시 말해 설문조사 결과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순위 발표 직후 금융위원회는 해명 자료를 통해  “조사 방식이 설문조사 위주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 WEF는 금융부문 순위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7개의 설문조사를 활용했다. 반면 정량평가 지표인 통계 항목은 단 1개만 적용했다. 
 
특히 조사대상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많이 반영해왔는데 이 때문에 객관적이지 않은 개인들의 답변이 공정한 순위를 산출하는데 방해 요인이 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귀국 은행의 건전성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매우낮다 1점, 매우 높다 7점으로 7점 만점)같은 질문에서 한국 CEO들이 부정적인 답변을 많이 내놓아 점수가 낮아졌다.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객관적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결과가 도출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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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F도 이런 지적을 고려해 올해부터 정량평가를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인 정량평가인 통계항목의 비중을 28%에서 55%로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IMFㆍWBㆍOECD 및 자체 생성한 통계항목을 34개에서 54개로 확대 적용했다. 대신 설문조사 항목은 80개에서 44개로 줄였다. 
 
금융 부문의 경우에도 7개 설문조사, 1개 통계를 반영하던 것에서 3개 설문조사, 6개의 통계항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대폭 바꿨다. 한국은 이 중 GDP 대비 민간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Credit Gap 등 통계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금융 순위가 껑충 뛰어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순위 세부 항목 평가

금융순위 세부 항목 평가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그 동안 조사 방식에 따른 순위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다. 이번에 합리적으로 조사 방식을 바꾸면서 한국의 금융 순위도 누가 봐도 납득할 만큼 객관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우간다의 금융 부문 순위는 119위였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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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