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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한국과 PGA 투어 연결하는 다리될 것”

타이 보토 PGA투어 부사장이 제주에서 열리는 더CJ컵 대회에 맞춰 16일 한국을 방문했다. LPGA투어 커미셔너 출신인 보토 부사장은 남녀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사진 JNA]

타이 보토 PGA투어 부사장이 제주에서 열리는 더CJ컵 대회에 맞춰 16일 한국을 방문했다. LPGA투어 커미셔너 출신인 보토 부사장은 남녀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사진 JNA]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이 1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CJ컵은 상금이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필적하는 950만 달러(약 107억원)나 된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 선수 중 13명이 출전한다.
 
지난 8일 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4위를 한 한국의 신예 임성재(20)는 1,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브룩스 켑카(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대회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타이 보토(56) PGA 투어 부사장과 16일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했다. 보토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LPGA투어 커미셔너를 지낸 세계 골프계의 거물이다.
 
LPGA 투어 커미셔너 출신인데.
“LPGA에서 7년 동안 커미셔너를 하면서 한국 선수들을 만났다. 국제적 감각을 키우면서 LPGA투어 상금을 늘렸고 전세계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PGA 투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스포츠 조직이자 골프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집단이어서 PGA투어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
 
PGA 투어는 2016년 LPGA 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했는데.
“새로운 팬과 골퍼, 스폰서를 골프라는 환상적인 종목에 초대하는 것이 양 협회의 공동된 목표다. 대회 일정 조정은 물론이고,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의 개발 및 진행, 텔레비전 및 디지털 미디어 관련 업무 협력 등 PGA투어와 LPGA투어의 협력 영역은 다양하다. 남녀 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세계 골프계에서 PGA 투어는 독보적인 위치다. 그런데 PGA 투어의 위상이 너무 높아서 다양성이 사라진다는 비판도 있다.
“PGA 투어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전세계의 골프 팬을 만족시킬 만한 상품(대회)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목표다. PGA 투어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투어를 PGA 투어의 테두리 속에서 함께 발전시키는 것도 우리의 임무다. CJ컵처럼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대회를 만들면 오히려 다양성이 커진다. PGA 투어는 캐나다, 남미, 중국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어마다 개성이 있다.”
 
Q스쿨이 없어져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선수들이 PGA 투어에 진출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있는데.
“1990년 PGA 투어에는 8개국 21명의 외국 선수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27개국 88명으로 늘었다. 1990년 아시아 출신은 한 명, 지난 시즌엔 13명이다. 다양한 문화와 국적의 선수들을 환영하며 이 경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
 
2020년부터 디스커버리 채널로 PGA 투어를 송출한다. 한국의 시청자들은 PGA 투어를 보기 위해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가.
“새 플랫폼은 전세계 팬들이 PGA 투어를 좀더 쉽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팬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각 나라에 합리적인 비용에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고민할 것이다.”
 
CJ컵에서 타이거 우즈 같은 슈퍼 스타를 볼 수 있을까.
“나 역시 타이거를 CJ컵에서 보고 싶다. 새 대회를 만들면 선수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출전 요청도 하지만 참가는 타이거 본인이 결정할 일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주요 남자 선수들의 불참했는데.
“2016년도 리우 올림픽에선 저스틴 로즈와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가 끝난 뒤 많은 골퍼들이 리우 올림픽에 불참한 것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들 중 몇몇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CJ컵 첫 대회는 어떻게 평가하나.
“아주 만족스러웠다. 신설 대회였지만 기존 대회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PGA 투어가 월드 클래스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도와준 CJ그룹의 노력과 비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LPGA 투어 커미셔너로 재임 중이던 2003년 이 골프장에서 시작된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이 한국 골퍼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엔 16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들이 한국과 PGA 투어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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