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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1대에 반도체 2000개 … 삼성전자 뛰어들다

삼성전자가 하만과 함께 개발한 자동차용 스마트 전장(전자장치) 솔루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장착한 데모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였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하만과 함께 개발한 자동차용 스마트 전장(전자장치) 솔루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장착한 데모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였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PC·스마트폰을 잇는 반도체 수요의 보고(寶庫)로 반도체 기업들의 새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막한 ‘국제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자동차용 이미지 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선보이고 차세대 부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규한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 상무는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사들에게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는 2020년쯤 본격 상용화될 자율주행차의 눈과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부품이다. 특히 전방 추돌 경보, 차선 이탈 경보 등 핵심 기능을 관장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서 차량용 반도체는 센서로부터 주행 환경, 탑승자 정보 등을 감지해 구동 장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일반적인 자동차 한 대에도 반도체가 약 300개 정도 쓰이는데, 자율주행차에는 차량 한 대당 약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문제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 수준과 완성도를 요구한다. 15년 이상 쓸 수 있을 만큼 내구성도 높아야 해 웬만한 업체들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엑시노스 오토’를 ▶길 안내, 음악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겨냥한 ‘V시리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쓰는 ‘A시리즈’ ▶자동차용 통신 시스템을 위한 ‘T시리즈’ 등 세가지로 세분화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소셀 오토’는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 등에 적용돼 실시간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지난 8월 자동차 전장(전기 장치) 사업을 인공지능(AI)·바이오·5G(5세대 이동통신) 등과 함께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한 삼성전자는 이번 차량용 반도체 사업 확대를 통해 전장 사업 비중을 늘리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의 전장 전문 기업 하만은 지난달 미국 통신사 AT&T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솔루션 ‘스파크’를 출시한 바 있다. 하만은 하만 대로,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대로 독자 솔루션을 내놓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공략 발걸음이 빨라지는 건 반도체와 휴대전화 같은 현재 먹거리에 위험 신호가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PC·모바일·데이터센터 등 전 세계 반도체의 3대 수요처에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예고하는 ‘반도체 고점론’을 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전세계 1위지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여기에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로서도 새로운 수입원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인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2년에 553억 달러(약 62조원)까지 클 것으로 예측된다. NXP(네덜란드)·인피니온(독일)·르네사스(일본) 등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2006년 필립스의 반도체 부문이 분사한 NXP는 자율주행차·무인항공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인 미국 퀄컴이 2016년부터 NXP를 440억 달러(약 49조원)에 인수하려고 했지만, 9개 주요 경쟁국 당국 중 중국 정부가 끝내 인수를 불허하면서 지난 7월 결국 인수를 포기해야만 했다.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동차용 메모리 반도체를 국내외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7월 이스라엘의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 오토톡스에 투자하고 커넥티드카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도 NXP와 손잡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개발 중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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