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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서 … 한·중·일 작가 뭉친다

최원식, 톄닝, 히라노(왼쪽부터).

최원식, 톄닝, 히라노(왼쪽부터).

멀고도 가까운 한·중·일 세 나라 작가들이 한 데 모여 문학 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의 동아시아문학포럼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1세기 동아시아 문학, 마음의 연대: 전통, 차이, 미래 그리고 독자’라는 지극히 문학적인 주제 아래 17·18일 돌아가며 작품을 발표하고 독자도 만난다.
 
포럼은 2008년 시작됐다. 2년마다 한 차례 열자고 약속했지만 사드·영토 분쟁 등 현실의 난제들이 발목을 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네 번째 포럼을 한국에서 연다. 16일 기자간담회는 현실이 가파를 때 왜 문학이 필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작가들은 가공의 세계를 쓴다. 근거가 되는 것은 냉정한 현실 인식이다. 그런 인식은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인데, 한 사람의 작가로서 중국이나 한국 작가를 만날 때 상대국의 현실과 역사에 무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직시해야 서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작가단 대표인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43)는 현실에 맞서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국경을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와 어떻게 다르고 비슷한지를 이해하는 게 문학”이라고 했다.
 
10년째 포럼에 관여해온 조직위원장 최원식씨는 “20세기 냉전에서 21세기 탈냉전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에 세 나라 작가들이 공감해 포럼이 가능했다”고 회고했고, 중국 작가 대표인 톄닝(61) 중국작가협회 주석은 “어려움 있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극복했느냐가 중요하다. 어려울수록 포럼은 가치 있다”고 했다. 이들의 답변에서 세 나라의 공통·차이점이 느껴지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국에서는 김애란·권여선·김금희·심보선·장강명 등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소설가 시마다 마사히코, 중국에서는 소설가 쑤퉁이 합류했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리는 포럼은 오전 토론회, 오후 작품발표로 구성된다. 18일 오후 삼성동 최인아 책방에서 김애란·나카지마 교코 낭독회(유료)가 열린다. 02-721-3203, e메일 2018ealf@daesan.or.kr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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