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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평정한 르노 ‘마스터’ 한국 상륙 … “포터·봉고 한판 붙자”

유럽 상용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르노 ‘마스터’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유럽 상용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르노 ‘마스터’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유럽 중소형 상용차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르노 ‘마스터’가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포터·봉고 등 현대차와 기아차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약 20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마스터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0%인 국내 상용차 시장의 수입모델 점유율을 2년 내에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르노의 주력 상용차 모델이다. 현재 43개국에서 판매한다. 2014년 출시된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은 유럽 상용차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도 프랑스 파리 인근의 르노 상용차 전문 공장에서 생산된다. ‘마스터 S(Standard)’와 ‘마스터 L(Large)’ 두 가지다. 마스터 L은 차체가 더 커 마스터 S보다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르노삼성은 현대차의 포터와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 등이 독주하고 있는 상용차 시장을 마스터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26만대 규모며, 1t 트럭 등 중소형 모델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00년 삼성상용차의 1t 트럭 ‘야무진’이 단종된 후 18년 만에 다시 해당 시장에 도전한다.
 
연제현 르노삼성 상품기획 담당은 “국내 중소형 상용차 시장은 30~40년 전의 낡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며 “반면 마스터는 르노의 상용차 브랜드가 생긴 이후 12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해온 모델이므로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 S 가격을 2900만원, 마스터 L 가격을 3100만원으로 책정했다. 포터·봉고 등과의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6단 수동 변속기를 채택하며 최저 가격을 2000만원 대로 맞춘 것이다. 또한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성 부품 가격 역시 국산 상용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김진호 르노삼성 LCV(경상용차) 매니지먼트 담당 이사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같은 제품보다 600만원 정도 저렴하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국내 판매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뛰어난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이 남은 가격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마스터 L 모델의 적재 공간은 10.8㎥로, 8.5㎥인 포터나 5.2㎥인 스타렉스보다 넓다. 또 후륜 구동인 경쟁 차종과 달리 전륜 구동 방식이라 눈길·빗길 등에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고,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방지 등의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로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기능도 장착했다.
 
연제현 담당은 “마스터는 엔진이 전면에 있고, 충돌 시에도 탑승자에게 직접적인 충격이 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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