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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또 오른다…9월 잔액 코픽스 34개월 만에 최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대출 금리가 또 오른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를 낼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9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1.90%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01%포인트 올랐다고 15일 공시했다. 2015년 11월(1.90%) 이후 34개월 만의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올랐다. 지난 7월과 8월 내렸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까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기준 연 1.83%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예ㆍ적금, 은행채,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같은 수신상품에 매긴 금리(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한 지표다. 조달금리 상승ㆍ하락에 따라 오르내리는데 은행은 변동 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이 지수를 반영한다.  
 
바뀐 코픽스는 16일부터 은행 현장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도 줄줄이 상승하게 돼 연 5%에 바짝 다가섰다. 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보통 신규 기준 0.03%포인트, 잔액 기준 0.01%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의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현행 연 3.15~4.50%에서 16일부터 3.18~4.53%로 0.03%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같은 폭으로 올라 16일 이후 각각 3.23~4.23%와 2.83~4.45%로 높아진다.  
 
다만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3.34~4.54%에서 3.35~4.55%로 0.01%포인트만 오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조정에 따라 가산금리 0.02%포인트 인하분을 이번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동 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지표가 되는 코픽스가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의 창구.[연합뉴스]

변동 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지표가 되는 코픽스가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의 창구.[연합뉴스]

 
16일 이후 적용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국민 3.57~4.77%, 신한 3.20~4.55%, 우리 3.30~4.30%, 농협 2.90~4.52% 등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연 1.5%로 묶여있지만 시중 금리 상승세에 따라 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앞으로도 금리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15일부터 다주택자나 고소득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 제한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이달 중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강화와 은행권 대출 총량 규제 등도 예고된 상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중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한은은 당장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이와 관련해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좀 더 매파적(긴축적)인 신호를 보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추가적인 (시중) 금리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며 “이달 또는 다음 달 등의 시점이 문제일 뿐”이라고 짚었다.  
 
금리가 오르면 1500조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위험성도 덩달아 커진다. 한은이 집계한 가계 빚(가계신용)은 지난 6월 말 현재 1493조원에 이른다. 더구나 8월 기준 은행이 가계에 내준 대출 잔액 가운데 70.0%는 시중 금리 상승 충격에 바로 노출되는 변동 금리 대출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시장 금리 변동 상황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 금리 변동 상황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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