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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있으면 쏘고 싶다” 유치원 감사관이 원장에게 들은 말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교비로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숙박업소에서 사용하는 등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만연하다는 감사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감사에 실제 투입됐던 감사관이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사립유치원 운영 실태를 전했다. 15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서다.  
 
최순영 경기도교육청 대표 시민감사관은 “유치원 감사에 대해 총평하자면 한 마디로 공과 사가 구분 안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2016년부터 유치원 92곳을 특정 감사를 했다. 이 가운데 96억원을 보전 조치했다”며 “이는 96억원이 잘못 사용됐다는 뜻”이라고 했다.
 
최 감사관은 적발 사례에 대해선 “‘아이들 약품을 산다’는 영수증을 보면 무좀약이나 까스활명수가 있는 경우가 있다”며 “‘요리 교실’한다는 영수증에는 커피를 사거나 생리대를 산 것이 있다”고 말했다. 업무 연관성이 없거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자료들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유치원 원장이 감사관에게 폭언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최 감사관은 “행정직 공무원과 감사팀장이 현장에 실사를 나갔을 당시 한 원장이 팀장에게 ‘소리 없는 총이 있으면 정말 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그 얘기를 전해 듣고 가슴이 정말 멍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년~2017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총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적발된 유치원들은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개인 계좌에 돈을 부당하게 적립하거나 교육업체와 손잡고 공급가보다 높은 대금을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교비를 빼돌리는 등 여러 방법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는 대로 이번 국감 기간 내에 명단을 추가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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