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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앞서 수소차 넥쏘 타고 BTS 공연장 달려간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를 탔다. 파리 시내 중심에 설치된 수소 충전 시연도 직접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투싼'을 운전하고 있는 택시 기사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갓 통관된 '넥쏘'를 타고 이 충전소로 이동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투싼'을 운전하고 있는 택시 기사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갓 통관된 '넥쏘'를 타고 이 충전소로 이동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수소 전지로 움직이는 ‘넥쏘 택시’를 타고 파리 시내 한복판인 ‘알마광장’에 설치된 ‘에어 리퀴드’사의 충전소에 도착해 충전 과정을 지켜봤다. 해당 택시는 프랑스 스타트업 ‘STEP(파리지앵 전기택시회사)’이 운영하는 수소 전기 택시다. STEP은 투싼 수소전기차 62대에 이어 신형인 넥쏘 모델을 추가 도입했다.
 
문 대통령은 에어 리퀴드사의 사장에게 “시민들이 아직도 수소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안전문제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동석한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는 “수소 차량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나은 점이 뭔가”,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주행할 수 있는가” 등을 물었다. 그런 뒤 “현대차의 수소차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차인데 한국에서 판매한 것보다 외국에서 판매된 게 더 많지요”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질문에 정 사장은 “600㎞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며 “(판매 확대를 위해) 충전소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수소차에 대한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 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 뒤로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갓 통관된 '넥쏘'를 타고 이 충전소로 이동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 뒤로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갓 통관된 '넥쏘'를 타고 이 충전소로 이동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이 현대차의 수소차를 시승한 건 올해 들어두번째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15분가량 주행한 적이 있다.
 
프랑스 국빈방문 중 또다시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를 시승한 데는 이유가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소연료차 기술은 한국이 앞서 있지만, 국내 수소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국내에선 사실상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반면 프랑스 파리 한가운데에 수소 전기차용 충전소가 들어서면서 이미 상용화로 넘어간 점은 국내 정책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청와대에도 수소 전기차 1대가 있지만, 충전소가 없어 매번 서울 목동에 있는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 자율운행 차량에 탑승해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 자율운행 차량에 탑승해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반면 이날 문 대통령이 참관한 충전소는 바로 뒤로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보일 정도로 파리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기준으로 한국의 수소 충전소는 14기다. 이중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10기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충전소 31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아직갈 길이 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수소 전기차 시승과 충전 참관과 관련해 막판까지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고심을 했다고 한다. 결론은 국산 수소차 시승 직후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프랑스에 대한 국내 업체의 수소차 수출이 본격화되고 상용화에 접어들면서 일정을 면밀히 준비했다”며 “수소차 택시를 시승한 직후 K팝의 상징이 된 방탄소년단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를 환경오염 없는 ‘미래 먹거리’로 여기고 있다. 특히 수소 전기차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인 현대차가 경쟁국인 독일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이미 수소차 택시까지 상용화한 프랑스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프랑스 수출은 29억 7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7억 4600만 달러로 1.7% 줄었다. 2억 7510만 달러 적자지만, 적자폭은 2014년(4억 1840만 달러)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수출을 주도하는 업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현대ㆍ기아차의 승용차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 마련한 디지털 브랜드체험관.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 마련한 디지털 브랜드체험관.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랑스 시장 매출액이 34억 달러로 5%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고급 제품을 뜻하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다만 매출액 중 대부분은 베트남 공장 등에서 생산하면서 수출입 통계에는 빠져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등을 프랑스에 출시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품목 중 승용차(90%)와 배터리(57%)의 수출 증가폭이 큰 것은 이 때문이다. 기아차는 9억 4000만 달러, 현대차는 7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10억 달러는 체코 및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이밖에 K팝 등 한류에 힘입어 화장품 수출도 4600만 달러로 40%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파리=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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