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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펀드’ 너마저…1주일 수익률 -2.33%에 향후 전망도 엇갈려

지난 10일 다우지수가 832포인트 폭락한데 이어 11일에도 545포인트 폭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증시현황을 전하는 모니터를 쳐다보며 충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일 다우지수가 832포인트 폭락한데 이어 11일에도 545포인트 폭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증시현황을 전하는 모니터를 쳐다보며 충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11일 미국 증시가 폭락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북미 펀드조차 마이너스 수익률을 찍었다. 국내의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미국 발(發) 증시 쇼크에 펀드도 출렁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1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북미 주식펀드 45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0.85%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증시가 폭락했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33%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이 –3.74%인 점에 비춰보면 ‘선방’한 것이지만, 그간 북미 펀드의 성적표에 비춰보면 그렇지 않다. 연초 이후 수익률로 보면 북미 펀드의 수익률은 7.72%로,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7.63%)에 비해 14%포인트 이상 높다.
 
비록 1주일이지만 모든 기준점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난 것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회사원 박모(33) 씨는 “아직 올해 초 기준 투자 수익률은 17%를 찍고 있는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3%대로 떨어졌다”며 “계속 갖고 있어도 되는지 아닌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북미 펀드의 수익률은 미국 증시의 회복과 연동될 수밖에 없는데, 미국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호재’보다 ‘악재’가 많다는 분석이 많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 조정의 끝을 예단할 수 없다”며 “그동안 상승세만 지속하던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해 작은 변수 하나에도 시장 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의 본질은 기업 마진에 대한 걱정”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마진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안도감이 형성된다면 미국 증시는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 충격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순자산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0조7443억원으로 전일보다 6156억원 급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순자산 감소 폭은 올해 들어 2월 6일(-6872억원) 이후 가장 컸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데다가, 미국 증시 악재까지 겹치며 투자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유형별로 보면 신흥아시아주식펀드(-14.85%), 신흥국주식펀드(-8.97%), 중동아프리카주식펀드(-7.04%), 유럽주식펀드(-3.35%) 등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증시 급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투자 자금이 더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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