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부동산 투자로 돈 벌려면 '수읽기' 잘해야

기자
정수현 사진 정수현
[더,오래] 정수현의 세상사 바둑 한판(12)
바둑에서는 수읽기를 필수적인 기술로 간주한다. 인생에서 또한 수읽기는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읽기를 해야 할까? [사진 pixabay]

바둑에서는 수읽기를 필수적인 기술로 간주한다. 인생에서 또한 수읽기는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읽기를 해야 할까? [사진 pixabay]

 
사람은 미래에 대한 수읽기를 하며 살아간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한다. 바둑에서는 수읽기가 필수적인 기술로 간주한다. 수읽기를 엉터리로 하면 결코 좋은 바둑을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서도 수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읽기를 해야 할까?
 
고수와 하수의 결정적 차이는 '수읽기' 능력
매스컴에서는 종종 ‘수싸움’이라는 말을 쓴다. 지략의 대결, 즉 머리싸움을 가리켜 수싸움이라고 한다. 이것은 사회현상을 바둑에 빗댄 것인데, 실은 바둑에서는 이런 의미로 수싸움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는다. 이 말 대신 ‘수읽기 대결’과 같은 표현을 쓴다.
 
수읽기는 바둑 수를 둘 때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를 추리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해 보는 셈이다. 또는 10년 후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를 예상해 보는 것이다.
 
어떤 행동을 올바로 결정하려면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수읽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하수는 수읽기를 대충 하거나 충동적으로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 예상이 빗나가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하수와는 달리 고수는 수읽기를 논리적으로 한다. 또한 멀리 내다본다. 이것이 바둑의 질을 결정한다.
 
고수와 하수가 수읽기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식의 양 때문이다. 고수는 많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 습득한 풍부한 지식이 있지만, 하수는 짧고 단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 하수가 고수보다 수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
 
고수와 하수 간에 수읽기를 하는 능력에는 차이가 있지만, 수읽기를 하는 요령은 동일하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수든 하수든 누구나 비슷한 노하우를 사용한다. 그것은 ‘…한다면 …할 것이다’라는 도식이다. 예를 들면 ‘하늘이 잔뜩 흐리다면 비가 올 것이다’와 같이 수읽기를 하는 것이다.
 
대국하고 있는 박정환 9단(왼쪽)과 중국의 셰커 3단. 바둑에서는 수읽기가 필수 기술이라 고수와 하수 간에 능력 차이가 있지만 요령은 동일하다. [사진제공=한국기원]

대국하고 있는 박정환 9단(왼쪽)과 중국의 셰커 3단. 바둑에서는 수읽기가 필수 기술이라 고수와 하수 간에 능력 차이가 있지만 요령은 동일하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우리는 매일 이런 식의 수읽기를 하며 살아간다. 자동차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차가 오른쪽으로 갈 것이며,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라릴 것이라는 식으로 추론한다. 이렇게 보면 수읽기의 노하우는 매우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고수는 이러한 수읽기를 좀 더 합리적이고 정교하게 한다. 부동산 가격에 관한 수읽기를 한다면 금리 변화, 세금제도, 세계 경제의 흐름 등 관련된 요인에 대한 예측을 종합하며 수를 읽는다. 그러니까 하수라도 이런 식으로 수읽기를 하면 고수와 비슷하게 수읽기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수읽기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스킬이라고 하면 수읽기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수읽기를 잘하면 그만큼 좋은 수를 둘 수 있고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읽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해당 분야의 지식을 넓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논리적으로 추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수읽기 능력 키우려면 논리적 추리 훈련해야
수읽기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스킬이기 때문에 수읽기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읽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는 지식을 넓히는 것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 pixabay]

수읽기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스킬이기 때문에 수읽기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읽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는 지식을 넓히는 것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 pixabay]

 
지식을 넓히는 것은 수읽기를 하는 데 직접적인 해답을 준다. 그 분야의 책을 읽거나 인터넷 등에 나온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는 자기 분야의 배경지식과 정석 등을 종합해 수읽기한 내용을 가르쳐준다.
 
두 번째 노하우인 논리적 추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어떤 결과를 올 것인가를 ‘…한다면 …할 것’이라는 방식으로 연습한다. 이때 ‘…할 것’이라는 데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비가 올 것으로 예측한다면 그럴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내가 로또복권을 계속 산다면 언젠가는 당첨될 것이라는 식으로 불합리한 이유를 대면 안 된다.
 
수읽기 능력을 쌓는다면 인생의 바둑판에서 좋은 수를 찾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수읽기를 하지 않고 묻지 마 투자식 결정을 하는 사람과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수읽기를 하며 결정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지 않겠는가.
 
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 shjeong@mju.ac.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