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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12년만에 굴욕 씻을까

Beyond Chart: Musical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한 최초 내한 공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가 11월 7일 대구 입성을 앞두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엘튼 존의 감미로운 음악에 여성 연출가로는 처음 토니상을 받은 줄리 테이머의 예술적인 무대 연출이 빚어낸 세기의 걸작이다. 지금까지 20개국에서 9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지금도 9개국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되고 있는 전세계 흥행 1위 엔터테인먼트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2006년 공연됐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다. 아시아 판권을 가진 일본 뮤지컬극단 시키가 당시 미성숙했던 국내 뮤지컬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국내 무명 배우들을 캐스팅해 ‘가족 뮤지컬’로 마케팅한 것이 패착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엔 디즈니가 직접 나서 전세계 프로덕션에서 드림팀을 꾸린 오리지널 투어이기에 차원이 다르고, ‘세련된 관객을 타겟 삼아 높은 수준의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는 쇼’로 포지셔닝까지 했기에 결과가 주목된다.  
 
12년만에 다시 만나는 ‘라이온 킹’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정체기에 접어든 우리 뮤지컬 시장의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 캐스팅에 의존해 성장해온 뮤지컬판이 이제 예술성으로 승부할 만큼 성숙했을까. 내년까지 대구·서울·부산으로 이어지는 투어를 지켜볼 일이다. 
 
글 유주현 기자 Photo by Joan Marcus ⓒDis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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