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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엔 안정환·고종수·이동국 트로이카 … K리그 인기는 오래 못 가

안정환, 고종수, 이동국(왼쪽부터).

안정환, 고종수, 이동국(왼쪽부터).

1990년대 후반에도 손흥민·이승우·조현우 인기 부럽지 않은 축구 스타들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이른바 ‘K리그 트로이카’로 불리며 주목 받은 안정환(41) MBC 축구해설위원, 고종수(40) 대전시티즌 감독, 그리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이동국(39·전북)이다.
 
뛰어난 축구 실력과 준수한 외모,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갖춘 세 사람은 여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K리그 르네상스’를 열었다. 경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세 선수를 앞세워 K리그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8년 최초로 200만 관중을 돌파(211만명)한 데 이어 이듬해 관중수를 268만 명으로 끌어올리며 ‘흥행 대박’을 이뤘다.
 
하지만 뜨거운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시절이라 스타 선수를 앞세우는 것 외에 특별히 할 게 없었다. 스타를 향한 관심을 축구와 리그에 대한 애정으로 바꿔놓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이동국이 베르더 브레멘(독일)으로, 안정환이 페루자(이탈리아)로 진출하며 ‘K리그 트로이카’가 해체되자 K리그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식었다. 2018년의 한국 축구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경험이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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