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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 사고 유가족 “박해미 사죄 받아들이겠다…문화 발전 기여하길”

 4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음주 사망 교통사고를 낸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음주 사망 교통사고를 낸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뮤지컬 연출가 황민씨가 낸 음주 사망 교통사고 피해 유가족이 황씨의 아내 배우 박해미씨의 사죄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및 상해 피해자 측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씨 뿐만 아니라 배우자인 박씨도 모두 원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과 생채기는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지만, 박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박씨가 그 아픔의 천분지 일이라도 감히 헤아릴 수 없고 감내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함을 알았기에 가해자 황씨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것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향후 박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함으로써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한다”고 당부했다.  
 
황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쯤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씨(20‧여)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씨(33)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황씨는 지난 4일 구속됐다. 그는 “제가 다 잘못한 것이고,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사고 이후 (아내가) 집에 오지 못하게 해 못 만났고, 아내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입장을 들었다.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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