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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정은 솔직하고 겸손…연장자 제대로 대접하더라"

文 대통령, "트럼프와 김정은 중 누가 더 편한가" 질문에…BBC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한이 일정한 조치를 취할 경우에 오랜 북ㆍ미 간의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하나의 정치적 선언으로 종전 선언이 가급적 일찍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한ㆍ미 간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국 방송사 B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10.12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국 방송사 B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10.12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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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진행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전 선언은 사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서 미측과 충분한 논의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내 종전 선언 의지를 피력해 온 문 대통령은 “그래서 종전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13~21일까지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인터뷰는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이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국 방송사 BBC의 인터뷰 진행자 로라 비커(Laura Bicker)와 인사하고 있다. 2018.10.12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국 방송사 BBC의 인터뷰 진행자 로라 비커(Laura Bicker)와 인사하고 있다. 2018.10.12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늦지 않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후에 빠른 시일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서 지금 실무적으로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 양국 간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속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타임 테이블에 대해서 양쪽 정상들이 통 크게 합의를 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 프로세스의 진행에 대해서 아주 강한 낙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해선 “구체적인 시기나 프로세스에 대해서 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추가적인 핵실험과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서 핵을 생산하고 미사일을 발전시키는 시설들을 폐기한다는 것, 그리고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들을 전부 없애겠다는 것 등 전부가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로라 비커 진행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8.10.12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로라 비커 진행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8.10.12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최근 5·24 조치 해제 검토 논란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그들(한국)은 우리의 승인(approval)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는 일정한 단계까지 우리가 국제적인 제재에 대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국제적인 제재 공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들도 국제적인 제재의 틀 속에서 그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본격적인 경제 협력은 제재의 완화에 따르되, 그때까지 경제 협력을 위한 사전 준비들을 미리 해 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공동 조사, 또는 공동 연구, 또 앞으로의 방안들에 대한 협의 등이 포함된다”며 “한편으로는 북한에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옳은 선택을 할 경우에 북한의 경제적인 번영이나 아주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라는 것을 북한에게 분명하게 제시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로라 비커 진행자에게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소개하고 있다. 2018.10.12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로라 비커 진행자에게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소개하고 있다. 2018.10.12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중에 누가 일하기가 더 편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 모두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들이 있지만 서로 결단력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두 분의 결단이 없었다면 비핵화 문제를 이렇게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세차례 정상회담을 함께 한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아주 젊지만 이 가난한 나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며 “또 아주 예의바르고, 솔직담백하면서 연장자들을 제대로 대접하는 아주 겸손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북한도 보편적인 인권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그 인권은 국제적으로 압박한다고 해서 그 인권 증진의 효과가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가장 실질적으로 개선해 주는 방법은 남북 간의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와 북한 간의 협력, 그리고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와서 정상적인 국가가 되어 가는 것, 이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빠르게 개선하는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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