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서울시의 신곡수중보 개방 실험…철거 여부 정한다

하류 쪽 한강에서 바라본 신곡수중보. 강바닥이 상류 쪽은 높고 하류 쪽은 낮아 썰물 때면 2m에 가까운 낙차가 발생한다. [사진 행주어촌계]

하류 쪽 한강에서 바라본 신곡수중보. 강바닥이 상류 쪽은 높고 하류 쪽은 낮아 썰물 때면 2m에 가까운 낙차가 발생한다. [사진 행주어촌계]

지난 8월 보트 전복 사고로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트·요트의 무덤’으로 불려온 한강 하류 신곡수중보의 수문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상시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 기간 동안 보 개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신곡수중보 철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2일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위원회)는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보 개방에 따른 한강 수위 하강에 대한 실증적·종합적 검토를 통해 신곡수중보의 철거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협의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권고안을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 권고안은 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진행한 조사와 논의 결과다.  
 
신곡수중보는 김포대교 하류에 설치된 길이 1007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고정보(높이 2.4m)와 수문 형태의 가동보(124m)로 이뤄졌다. 신곡수중보 일대는 최근 3년간 선박 전복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은 위험 지역이다. 수중보를 기준으로 강 아래 바닥이 한강 상류 쪽은 높고 하류 쪽은 낮아, 강물의 낙차가 커 자주 와류가 발생한 탓이다.
 
이에 서울시는 위원회 권고에 따라 다음달부터 가동보의 수문 5개를 모두 연다는 것이다. 가동보는 지금도 썰물 때 일부 개방되지만 상시 개방은 보가 건설된 1988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다.
 
그간 신곡수중보 철거를 두고 찬반이 엇갈려 왔다. 일부는 신곡수중보가 어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수질 악화의 주범이라며 철거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를 철거하면 막혀있던 물이 서해로 빠져나가 수심이 얕은 일부 지역은 지반이 드러나 어민 피해가 크고, 수상 시설물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철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위원회는 신곡수중보 철거 이전에 시범적으로 수문을 상시 개방해 한강 수위 하강에 따른 수상 시설물 안전 확보와 하천·수변 경관 변화 등에 대한 실증적·종합적 자료를 확보한 뒤 철거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신곡수중보 위치도. [중앙포토]

신곡수중보 위치도. [중앙포토]

이같은 신곡수중보 개방 실험은 최근 남북평화 분위기에 발맞춘 조치이기도 하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지난달 평양에서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채택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한강 하구는 공동 이용 수역으로 설정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며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연구와 실험은 이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신곡수중보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며 “보 개방을 통해 한강 수위가 얼마나 내려가는지, 이로 인한 변화와 문제점은 무엇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북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른 한강하구 공동이용, 한강미래 비전과 종합적인 한강 자연성 회복 연구에 대해서도 중앙정부 차원의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