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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노재욱, 김철수-최태웅 네 남자의 기묘한 인연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노재욱(뒷줄 오른쪽)에게 "잘 있지"라고 웃으며 말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앞줄 왼쪽)과 전광인(앞줄 오른쪽), 미소를 짓는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연합뉴스]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노재욱(뒷줄 오른쪽)에게 "잘 있지"라고 웃으며 말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앞줄 왼쪽)과 전광인(앞줄 오른쪽), 미소를 짓는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연합뉴스]

"3승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광인)
"1승 더, 4승을 하고 싶습니다." (노재욱) 
선택받은 자와 떠난 자. 현대캐피탈 윙스파이커 전광인(27)과 한국전력 세터 노재욱(26)은 묘한 관계다. 전광인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노재욱이 선택됐기 때문이다. 이적 후 처음으로 두 사람이 마주한 2018-19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사람은 큰 집중을 받았다.
 
지난해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전광인과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영입으로 더 강해진 공격 라인을 갖췄다. 세터가 약점으로 꼽히던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를 교체하고, 김인혁이 팀을 떠나면서 윙스파이커진에 문제가 생겼지만 노재욱이 가세하면서 중심을 잡았다. 두 팀은 V리그 정규리그에서 6차례 대결한다. '몇 번이나 이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광인은 쑥스러워하며 "경기는 해봐야 안다. 3승 정도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노재욱은 패기있게 "1승 더 많은 4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웃었다.
 
두 선수 뿐 아니라 감독들의 마음도 묘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재욱아, 잘 지내지"라고 운을 뗐다. 최 감독은 "아끼는 선수를 다른 팀에 보낼 때 참 마음이 아팠다. 노재욱은 이적을 계기로 더 잘할 것 같다"고 덕담했다. 이어 "노재욱이 다소 껄렁거릴 때가 있는데 김철수 감독님이 잘 잡아주시면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철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전광인 선수, 오랜만입니다"라고 존댓말을 한 뒤 "전광인은 부상만 조심하면 한국 배구를 짊어질 수 있는 선수다. 현대캐피탈 배구에 빨리 적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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