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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청탁'에 137대1 경쟁 뚫고 채용…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 기소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강남훈(왼쪽) 전 홈앤쇼핑 대표. 강 전 대표는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의 청탁을 받고 10명의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강남훈(왼쪽) 전 홈앤쇼핑 대표. 강 전 대표는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의 청탁을 받고 10명의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강남훈(58) 전 홈앤쇼핑 대표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강 전 대표와 홈앤쇼핑 전직 인사팀장 여모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등에게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과 경찰 조사에 따르면 채용 청탁을 통해 홈앤쇼핑에 입사한 직원은 총 10명에 달한다.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에 진행된 1·2기 공개 채용 당시 이뤄진 일이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업체로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 전 대표와 인사팀장 등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지난 3월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 전 대표 등은 채용 청탁 대상자들에게 ‘중소기업 우대’ 명목으로 10~20점의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합격을 유도했다. 가점을 받은 지원자 대부분은 당초 서류평가 결과 점수 미달로 합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2013년 2기 공개 채용 당시엔 인·적성 검사에서 일부 지원자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재응시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 결과 이들 10명은 각각 11.7대1, 137.7대1의 경쟁률을 뚫고 홈앤쇼핑에 입사했다. 강 전 대표는 “인사 재량권 내에서 채용절차를 진행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출신으로 2012년 7월 홈앤쇼핑 대표로 취임했다. 2014년 5월과 2017년 5월 잇따라 연임해 2020년 5월까지 임기였지만 채용비리 의혹으로 지난 3월 사임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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